영양사, "700만 초중고 학생 영양관리 시급"

  • 등록 2012.05.31 1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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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룡 식자재회장, 학교급식 입찰제도 문제 많아


(사)한국급식식자재위생관리협회는 전국 700만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바른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법인설립을 허가 받은 단체다.
 
푸드투데이는 여름철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차원에서 지난 30일 오학룡 (사)한국급식식자재위생관리협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다음은 일문일답.

- 협회의 설립목적과 현황을 말해달라.
 
우리 협회는 지난 2005년 3월14일 설립됐다. 식자재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300여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과거 수의계약이 주류를 이루던 학교급식 납품이 입찰형식으로 바뀌면서 시설이나 사무실도 없이 전화를 이용해 입찰영업을 하는 업체가 난립했었던 적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협회가 설립됐다.
 
- 회원사에 대한 식자재 위생관리 교육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그동안의 사업성과는.
 
급식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식자재의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품질관리 및 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협회는 전국 21개 지회장과 각 분과위원 등을 대상으로 연1회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각 지회는 지방 식약청과 MOU를 체결해 수시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개개 회원사에 대해서도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식약청의 협조를 받아 교육을 진행한다. 협회는 그동안 식자재의 품질향상 및 우리 농산물 납품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 현재의 입찰식 급식 제도의 문제점이 있다면.
 
입찰을 하게 되면 급식업체들이 과도한 경쟁을 하게 된다. 그로인해 같은 품목을 경쟁해야 하는데 현재 품목표기가 정확히 돼 있지 않아 저가의 품목으로 경쟁을 한다. 저가 업체를 선정 하다보니 식품품질이 떨어진다. 입찰된 업체는 한 업체가아닌 여러업체를 통해 식자재를 사용한다. 품질이 저하되니 식품의다양성이 없다.
 
- 품목표기의 문제점을 말해달라.
 
품목표기가 정확히 되지 않는다. 품목표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식품품질의 구분이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게 맛살을 보면 30년째 같은 가격이다. 게 맛살의 원료는 연육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연육에도 등급이 있고 수 많은 종류가 있다. 이 처럼 학교 급식을 보면 품목이 돈가스라고만 되어있지 자세한 품목표기가 돼 있지 않다. 가격과 품질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학생들은 주는대로 먹을 수 밖에 없다.
 
- 그 문제는 학교 급식 영양사 담당 하지 않는가.
 
각 학교급식마다 지역특성, 식품의다양성, 위생 등을 영양사가 잡아줘야된다. 하지만 현 제도로는 영양사가 필요 없다. 업체가 제품을 선정해 제공하기 때문이다. 영양사는 공급되는 식품선택이 없다.
 
- 이러한 문제점들의 개선방안은.
 
입찰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품단가와 물류단가를 분리해 입찰을 시행해야한다. 현재는 제조위주의 시스템이나 유통도 하나의 제조개념이다. 유통단가가 낮아 차량, 식품보존, 직원서비스가 떨어졌다. 제조단가와 유통단가를 균등하게 맞춰야 한다. 현재와 같이 제품과 물류를 통합한 최저 입찰제는 유통업체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 입찰식 제도의 어려움 때문에 '동양급식' 등 다수의 급식업체가 부도를 맞는 등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구매는 교육청이 물류는 정부가 관리해야한다. 가격경쟁은 끝내고 품질로 경쟁해야 된다. 식품안전이아니라 식품문화로 바뀌면 안전은 저절로 따라온다. 장차 나라를 짊어질 아이들이 먹는 먹거리 만큼은 가격이 아닌 품질로 선택해야 한는 것이 옳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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