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내놓은 ‘블랙신컵’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일본 및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또 아시아나 국제선의 기내식으로 선정돼 6월부터 공급된다.
이에 따라 블랙신컵은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는 ‘신라면’과 해외에서 호평 받는 ‘신라면블랙’에 이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국 매운맛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블랙신컵’은 고기와 양파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각종 야채로 만든 양념스프를 가미해 라면 본연의 깊은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29일 농심에 따르면 우선 일본에 블랙신컵 150만개를 수출하고, 현지 대형 유통업체 ‘이토요카도’에 입점시켰다.
미국에는 5만개의 블랙신컵이 수출됐다. 농심은 미국법인인 농심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유통체인인 ‘H-Mart’ 등 미국 현지 대형마켓에 입점을 완료했다.
미국의 한 바이어는 “신라면블랙은 한인시장과 히스패닉시장에서 유독 잘 팔리는 인기제품이다. 신제품 블랙신컵이 신라면블랙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블랙신컵은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기내식으로 선정돼 6월부터 제공된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면류 수출액이 크게 늘어났고, 이 가운데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75%를 넘는 등 한국 라면은 명실상부한 한류 제품”이라며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연간 약 2억 개 이상 팔리는 신라면과 지난해 9월부터 해외생산 및 수출을 시작해 최근까지 약 9백만 개 이상 해외에서 팔린 신라면블랙의 현지 판매 노하우를 충분히 살려 블랙신컵도 신라면-신라면블랙의 계보를 잇는 식품 한류 3총사로 키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