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산물 어획고 1조 시대 눈앞

  • 등록 2011.12.21 1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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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위판고 9755억 예상, 공동어시장 최고 기록 경신

 

국내 수산의 중심지인 부산의 수산물 어획고가 1조 원 시대 돌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업이 거대 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부산공동어시장과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등은 올해 부산의 수산물 위판고가 9755억 원가량으로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올 들어 20일까지 4447억 원의 위판고를 달성했다. 사상 최고 위판고를 올렸던 2009년의 4374억 원을 넘어 하루하루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동어시장 측은 올해 최종 위판고가 4600억~4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같은 기간 총 거래금액은 23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2008년 개장 초 98억 원에 불과했던 거래금액은 2009년 1271억 원, 2010년 1925억 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전국 공영수산부류도매시장 성장률 1위, 거래량 및 거래금액 2위를 차지했다.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올해의 최종 거래금액이 24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수협은 20일 현재 위판고 2250억 원을 달성했다. 대표적인 어종인 오징어 고등어 건멸치가 전체 위판고를 주도하면서 지난해 2001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수협의 올 최종 위판고는 2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85억 원의 위판고를 올린 부산동부수협은 9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의창수협은 올해 16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수산업계의 위판고 1조 시대 돌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1차 산물의 거래규모가 1조 원에 도달하면 전·후방산업까지 고려할 때 그 가치는 최소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수산업계는 "수산업 위판고 1조 원은 사실상 그 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방산업으로 어육, 훈제, 건조, 염장품 등 가공산업의 부가가치가 더해지며, 운수, 무역, 냉장·냉동, 중개업, 도매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으로 효과가 확산된다. 여기에다 후방산업으로 어선 건조·수리, 선용품, 어망, 로프, 사료, 얼음 등까지 더해진다면 최소 10배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부산공동어시장 이주학 전무는 "수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산업으로 수산업 1조 원은 원재료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제조업의 1조 원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수산업 통계와 어업인에 대한 평가도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수산업이 1조 시대를 맞는 만큼 수산 관련 예산과 정책을 정비하고, 어업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석기룡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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