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칠곡군이 10년동안 개최한 아카시아벌꿀축제를 폐지하는 대신에 칠곡농업축제를 새로 열기로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군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신동재 일원이 아까시나무 군락지로 양봉산업의 중심인 점을 고려해 벌꿀을 소재로 개최한 아카시아 벌꿀축제를 폐지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아카시아 벌꿀축제가 경북도나 중앙정부의 지원 대상에 오르지 못하는 등 소모성에 가깝다는 판단에 따라 없애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신에 오는 5월14일과 15일에 지천면 신동재에서 가칭 칠곡농업축제를 새로 열 예정이다.
칠곡군은 행정조직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발적인 행사를 여는 데에 초점을 맞춰 도시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판매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상당수 군민은 10년간 개최하면서 아카시아 벌꿀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에도 하루 아침에 폐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민 K(45)씨는 "'아카시아 벌꿀축제'가 칠곡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굳어졌는데 갑자기 없앤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축제를 하나 만들거나 없애는 일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농업축제를 아카시아 벌꿀축제를 한 신동재에서 비슷한 시기에 여는 만큼 벌꿀축제란 명칭이 없어지더라도 효과는 같을 것이다"며 "도시민에게 농산물을 판매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