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될 처지에 놓였던 경남지역의 봄축제들이 구제역이 진정됨에 따라 대부분 예정대로 열린다.
22일 시ㆍ군에 따르면 창원시는 지난해 7월 옛 창원ㆍ마산ㆍ진해시가 통합시로 출범한 이후 처음 개최하는 올해 진해군항제를 4월 1~10일 진해지역 벚꽃 명소를 비롯해 시내 전역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열기로 했다.
경남에서 구제역이 가장 심했던 김해시는 4월 13~17일 '제35회 김해 가야문화축제'를, 대표적인 소시장이 있는 창녕군도 같은 달 15~18일 '제6회 낙동강유채축제'를 각각 열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김해시와 창녕군은 소시장과 지역 축산농가 인근의 통제초소를 운영하는 등 방역활동은 계속하기로 했다.
하동군은 5월 4~8일 화개면 차 문화센터와 악양면 일원에서 '제16회 야생차문화축제'를 열고 산청군도 같은 달 4~11일 산청읍 경호강변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를 주제로 '제11회 산청 한방약초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통영시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여는 '제10회 통영국제음악제'를 앞두고 음악제 분위기를 띄우려고 지난 19일부터 국내외 161개 팀이 참여한 프린지 공연을 시작했다.
특히, 시ㆍ군들은 구제역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고 전통시장 및 횟집단지의 할인 행사와 지역 특산물 홍보ㆍ판매장을 마련해 타지 관광객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어서 상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거제의 '대금산 진달래 축제'와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합천 '벚꽃 마라톤대회', 그리고 거창과 산청, 함양지역의 고로쇠 축제는 이미 취소된 상태다.
시와 군 관계자는 "구제역이 종식된 상태가 아니어서 방역활동을 병행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