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소주업체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비엔그룹 조성제 회장은 "대선주조 인수를 통해 대선주조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1일 오전 부산 금정구 비엔그룹 회의실에서 대선주조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80년 전통의 향토기업인 대선주조가 하루빨리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시민의 사랑을 받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주조를 살리는 주체는 결국 부산시민"이라며 "대선주조를 인수하게 되면 시민단체와 함께 시민주 공모를 추진하고 부산소주 살리기 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명망이 있는 사외이사를 위촉해 투명한 경영을 펼치고 현재 벌이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대선주조를 부산시민의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 자금문제와 관련, "비엔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부채비율 30~40%에 불과할 정도로 견실한 회사"라며 "14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선주조를 인수하더라도 회사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직원은 전원 고용을 보장하겠다"며 "회사 운영도 주류업계를 잘 아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선주조 인수를 계기로 조선기자재 업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를 유통과 소비재 등으로 확대하는 등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며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으로 비엔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