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비엔그룹 '대선주조 새 주인 된다'

  • 등록 2011.03.21 1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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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소주'로 대표되는 부산지역 소주업체 '대선주조'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에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이 선정됐다.

 

비엔그룹은 지난 18일 오후 매각 주관사인 대우증권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비엔그룹과 함께 대선주조 인수전을 벌였던 롯데칠성음료는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선주조의 금융권 채권단이 주관한 이번 대선주조 매각을 위한 2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비엔그룹과 롯데칠성음료, 무학 등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경합을 벌였다.

 

채권단과 대우증권은 인수 후보자들이 제출한 제안서상의 인수가격과 지역 여론, 고용승계 여부, 거래 확실성, 지속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그룹이 앞으로 5일 이내에 인수예정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내면 대선주조 인수를 위한 본계약이 체결된다.

 

비엔그룹이 이후 인수 후보자 자격으로 대선주조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여 최종 인수금을 결정하면 대선주조의 새 주인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엔그룹이 인수금액을 두고 채권단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잔금 납부를 거부하면 대선주조 매각협상 권한은 예비사업자인 롯데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번 2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는 가격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 지난해 1차 때처럼 가격문제로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그룹은 2차 우선협상대상자 신청 과정에서 제시한 인수금액이 롯데 측 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인수금액 감액조건 등에 있어 채권단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엔그룹은 대선주조 인수자금을 계열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비엔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부산지역 주택업체 삼정은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인수가 대선주조를 부산시민이 원하는 향토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최종 인수후보에서는 빠졌다.

 

비엔그룹 조성제 회장은 "부산 시민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80년 전통의 부산 향토기업을 살릴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지역 여론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 경제와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대선주조가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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