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젊은세대 공략으로 매출 부진 돌파구

  • 등록 2011.03.21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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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주류업계는 최대 성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에 연일 울상을 지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제역 및 이례적인 한파 소식에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주류업계는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발 빠른 변화가 그것이다. 먼저 디자인 변화를 들 수 있다. 

 

20-30대 젊은 층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색감에 익숙한 세대로 주류 선택에 있어서도 개성과 스타일에 어울리는 제품을 선호한다.

 

수석무역의 “블랙타워”는 새 품종을 더하고 10여년간 고수해 온 기존의 디자인에서 병 하단부를 투명하게 처리해 상큼한 투 톤 컬러의 바틀로 과감하게 탈바꿈했다. 또 코르크 마개에서 탈피해 스크루 캡을 접목, 간편함과 스타일리쉬함을 추구하는 젊은 와인 러버들을 겨냥했다.

 

약발포성 와인 ‘피아니시모’ 또한 정형화된 구세계와인 라벨 및 병모양에서 벗어나, 빛을 받으면 은은한 광채를 내는 특수지 라벨에 피아니시모를 상징하는 세련된 디자인의 음표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길게 뻗은 현대적인 병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했다.

 

진로의 ‘처음처럼 쿨’은 '젊은 소주'로의 포지셔닝을 위하여 빨강.파랑.보라.분홍 등 네 가지 컬러를 적용한 패키지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각 색깔에는 열정(빨강).정직(파랑).자신감(보라).사랑(분홍) 등 각각 다른 키워드를 연결시켜 2030세대와의 공감대 형성을 꾀했다.

 

용량변화도 눈에 띈다. 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보다는 다양한 주종의 술과 술자리 자체를 간단하게 즐기는 음주문화가 젊은 세대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결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집에서 가벼운 반주를 즐기거나 야외로 나가 가볍게 술을 즐기고자 하는 젊은 싱글족들의 니즈에 따라, 휴대하기 간편하고 모양까지 귀여운 저 용량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석무역은 프랑스 및 아시아 최대 와인 시장 일본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AOC 보르도 와인 ‘바롱 드 레스탁 보르도 레드’를 젊은 소비자의 패턴에 맞춰 기존의 750㎖에서 과감하게 용량을 줄여 ‘바롱드레스탁 보르도 레드 250㎖l' 를 선보였다.

 

소주와 전통주도 예외가 아니다. 진로의 ‘처음처럼(360㎖)’은 기존의 3분의 1용량인 리틀소주 ‘처음처럼 120㎖’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고 ‘참이슬(360㎖)’은 기존 제품보다 절반 가까이 작은 포켓소주 ‘참이슬 200㎖’를 출시한 바 있다.

 

고창군의 ‘고창산 복분자주 100㎖’ 또한 활동적이고 여가를 선호하는 신세대를 고려, 휴대와 음용이 간편한 2~3잔 분량만 담은 미니 주류를 내놓았다.

 

일반적인 주류의 유통 채널은 할인점.편의점.백화점에 편중되어 있었지만, 최근 주류업계는 활동적인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트렌디한 레스토랑. 바. 클럽. 대학가 등의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 유통채널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수석무역의 경우 칠레 최대의 와인 생산자인 콘아이토로의 기술력으로 완성된 신뢰의 칠레 와인 ‘메모리즈 까베르네 쇼비뇽’ ‘메모리즈 샤도네이’를 호텔. 체인레스토랑 등 특정 거래처에 독점으로 와인을 공급함으로써 젊은 층 밀집지역을 고려한 유통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주류의 과실주 ‘That’s Y’ 는 기존의 가정용으로 편중되어 유통되던 캔 제품에서 업그레이드형 병 제품으로 탈바꿈, 밤 문화를 즐기는 20~30대가 많이 몰리는 클럽.대학가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여 인지도 향상을 꾀했다.

 

수석무역의 홍준의 홍보실장은 “주류업계가 젊은 20-30대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20-30대 주류 소비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며 “ 특히 와인의 경우, 이전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4-50대가 주력 소비층이었던 반면 고품질의 저렴한 와인 수입이 늘어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즐기는 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2-30대 와인소비 인구가 새로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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