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쌀값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쌀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쌀을 시중에 방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이 80kg당 14만9124원으로 10일전 조사가격(14만6960원)보다 2164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가격은 작년 3월 산지 쌀가격(13만9116원/80kg)과 비교할 때 7.2%, 작년 10~12월의 수확기(13만7416원/80kg)에 비해 8.5% 상승한 것으로 과거 평년가격(14만795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쌀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을 시중에 방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오는 25일 산지 쌀값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공모방안을 최종 결정,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21일 지자체 및 산지 쌀 유통업체와 쌀 수급점검회의를 개최하여 공매 대상쌀(2009년산 또는 2010년산), 공매 물량, 시기 등 세부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쌀 수확량이 429만5000t으로 전년 491만6000t에 비해 62만1000t이 줄어들고, 도정수율(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의 백분율)이 평년의 72%보다 3% 포인트 낮은 69%로 추정되며 RPC(미곡종합처리장) 벼 재고량 감소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산지 쌀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10월말 정부의 쌀 재고는 153만t으로 추정돼 비상시 대비 비축물량인 100만t을 제외해도 53만t의 여유재고가 있어 보유물량은 충분하다"면서 "정부 비축 쌀 판매를 통해 산지 쌀 유통업체의 원료곡 부족문제가 해결되면 쌀값의 급격한 변동요인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1일 정부 보유쌀 6만1000t을 RPC 등 산지 가공.유통업체에 판매키로 결정한 바 있으며 향후 쌀값이 과거 5년간 분기별 평균 가격보다 3% 이상 상승할 경우 공매방식으로 판매키로 결정한 바 있다.
즉 1분기 쌀값(80kg기준)이 15만1000원, 2분기 15만4000원, 3분기 15만8000원 이상으로 상승하면 정부는 보유 중인 쌀을 즉시 시중에 공매방식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