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정부와 곡물 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영제 aT 사장은 이날 오후 자케스 바기네르 바이아 주지사와 만나 MOU에 서명하고 상호 협력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aT는 이번 협약 체결로 바이아 주가 보유한 농업 자원의 개발과 농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 농업 관련 정보 교류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대두 수출량 세계 2위(연간 2500백만t), 옥수수 수출량 세계 3위(연간 950만t)를 차지하며 상업적 농업 생산이 가능한 토지가 우리나라(203만ha)의 70배에 가까운 1억4000만ha에 달하는 농업대국.
바이아 주는 대두 생산량이 연간 300만t, 옥수수 생산량은 연간 160만t에 달하며, 최근 곡물 생산량이 크게 느는 지역이다. 바이아 주에는 국내 기업이 이미 농지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대서양 해안에 인접해 있어 수출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 사장은 "우리나라는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아 브라질과 같은 농업 대국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곡물 조달을 위한 대형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