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수출용 쌀 가격을 인하했다.
일간 뚜오이쩨는 14일 베트남식품협회(VFA) 소식통의 말을 빌려 베트남산 쌀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은 25% 도정률 쌀의 톤(t)당 가격을 이날부터 480달러로 3% 가량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5% 도정률 쌀도 본선인도가격(FOB) 기준으로 t당 500달러로 4% 내렸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쌀 수확기에 맞춰 해외 구매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구매를 미루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가격 인하로 베트남산 25% 도정률 쌀의 최대 구매국인 필리핀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의 1분기(1∼3월) 쌀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필리핀에 대한 베트남산 쌀 수출량이 100만t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당초 필리핀 정부는 베트남산 쌀을 100만t 이상 수입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수년간 한해 평균 150만~200만t의 베트남 쌀을 수입한 필리핀은 올들어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않은 채 가격 추이만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최대 곡창 지대인 남부 메콩강 유역을 포함해 베트남 전국적으로는 이달 말에 끝나는 이번 겨울-봄 수확철에 600만∼700만t의 쌀을 수확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베트남은 또 쌀 시장 안정을 위해 100만t을 비축할 계획이라고 쯔엉딴퐁 VFA 회장이 밝혔다. 퐁 회장은 60개 회원사가 합의한 이번 결정으로 수출업자들이 매수에 나서게 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은 최소 30%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드투데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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