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생각은] 제주순메밀국수인데 메밀은 미국산 '뭐지?'

2024.06.10 16:48:39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주도는 국내 메밀 최대 생산지입니다. 메밀꽃 필 무렵이 워낙 유명해 메밀하면 강원도를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지만, 생산량은 제주도가 역대급니다.


그런 제주도에 와서 이런 간판의 메밀 국수 식당을 만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제주 순메밀에 들기름을 입히다’


아직 별 생각이 안드신다면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식당 한쪽 전면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한라산. 그리고 그 아래 메밀밭. 여기에 확인 시켜주듯 새겨진 한라산 메밀밭 전경. 마치 여기서 메밀을 가져와 만든다는 듯한 소리없는 아우성.

 


‘제주산 메밀을 이용한 국숫집이겠구나’라는 생각. 들지 않으신가요?


한 그릇 시켜먹고 나가는 길에 어렴풋 보인 원산지 표시정보. 여기서 뒷통수로 날아온 한방.

 


메밀, 미국산.


식당은 제주산 메밀을 사용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주도에서 장사하는 순메밀 국숫집이라는 말을 제주산 순메밀로 만드는 국숫집으로 오인한걸까요? 


LA 코리아타운 순메밀 국숫집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식당. 뭔가 우롱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억지일까요?


여담으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 제주도 우도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땅콩으로 유명합니다. 다양한 우도 땅콩 과자가 나와있는데요. 상자 전면에 자랑하듯 적힌 우도땅콩 과자. 당연히 우도땅콩이 쓰였습니다.

 


전체 땅콩또는견과류가공품 중 우도 땅콩은 3%. 나머지는 중국산을 포함한 외국산 97%. 이건 우도땅콩과자일까요. 중국땅콩과자일까요?


최남단 청정의 섬 제주라는 브랜드를 기만하는 듯한 여러 행태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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