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가짜 산양삼이 불법 유통되고 있으며 농약 투성이인 가짜 산양삼이 TV 홈쇼핑 광고를 통해 버젓히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양삼 부정·불법유통 적발이 13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양삼 부정·불법 유통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시)에 의해 드러났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장에 산양삼 진품과 가품을 가지고 나와 가짜 산양삼 불법 유통실태 문제에 대해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14일 푸드투데이는 이종진 의원을 만나 가짜 산양삼 유통 실태에 대해 들어봤다.
이 의원은 "현재 인삼과 산양삼이 혼용돼 팔리고 있어 선의의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아무리 잘된 정책과 제도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가짜 산양삼 유통, 수입쌀 국산 둔갑, 가짜 친환경 농산물 유통 등 이라고 지적하고 인삼과 산양삼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단순히 점조직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 아닌 TV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불특정 다수인에게 광고가 되고 불특정 다수인이 이를 믿고 소비하는데 있다"며 "특히 농약 투성이인 가짜 산양삼이 TV 홈쇼핑 광고를 통해 버젓히 판매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검사 미필의 합격증을 도용해 붙이는 등 최근 3년간 산양삼 부정 불법 유통 적발이 136건에 달한다"며 "심지어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산양삼 재배 단체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삼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및 관리하고 산양삼은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산양삼은 인삼과 구분하기 어렵고 또 인삼을 산에서 키우는 것이 산양삼이라는 믿음도 있기 때문에 일원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임원진흥원 내 삼양삼 불법유통 단속하는 인력에게 특별수사권을 부여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고 산양삼에 RFID를 부착해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