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공기청정기가 성능도 반드시 우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은 2일 공기청정기 6개 회사 22종의 품질을 비교 조사한 결과 비싼 제품이라도 성능이 우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표준사용면적 30㎡ 미만인 제품 중에서는 청호나이스(CHA-310BA), 코웨이(AP-0512AH), LG전자(LA-S066DW) 제품이 탈취효율·소음·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같은 등급('양호'와 2등급)을 받았다.

가격은 각각 44만3천100원, 25만6천680원, 25만1천270원으로 차이가 났으며 유지·관리비용도 20만1천812원, 17만6천475원, 3만7천485원으로 차이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30㎡ 이상~40㎡ 미만인 제품에서는 탈취효율과 소음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코웨이(AP-1011MH)와 삼성전자(HC-S380BP) 제품의 가격은 32만6천800원과 32만4천850원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2등급과 3등급이었다.

가습·제습 기능을 보유한 같은 표준사용면적의 제품 중에서는 LG전자(LA-U111DW)와 코웨이(APM-1011YH) 제품이 탈취효율과 소음에서 '양호' 또는 '보통'을 받고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으로 같았다. 가격은 48만3천660원과 51만2천170원, 유지·관리비용은 16만8천165원, 48만4천772원으로 차이가 났다.

코웨이(APM-1211GH)와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은 연간 유지·관리비용이 각각 52만2천168원, 8만8천35원으로 5.9배(43만4천원)나 차이났다.

표준사용면적 40㎡이상∼60㎡미만 제품 중에서는 ‘삼성전자(HC-J450WS)’ 제품은 연간 유지·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 탈취효율등 공기정화성능이 양호하였고 소음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측면에서도 우수했으며 다만 가격은 약 42만9천원으로 2번째로 비쌌다.

 ‘LG전자(LA-Q370SB)’제품은 표준사용면적(42.9㎡),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이 다소 떨어졌지만 가격은 5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26만9천원으로 ‘삼성전자(HC-J450WS)’ 제품의 63%수준에 불과했으며 수입 가전‘월풀(APR25530K)’ 제품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였지만 주요 성능은 떨어지면서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가장 비쌌다.

60㎡인 제품 중에서는 LG전자(LA-P185DW) 제품이 코웨이(AP-2510EH) 제품보다 유지·관리비용이 16만5천799원 저렴했지만 탈취효율은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구매시 사용 공간의 면적을 고려한 적정 용량(표준사용면적)을 가진 제품중 탈취효율, 소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가격 및 유지·관리비용, 보유기능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공기청정기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에너지관리공단과 스마트컨슈머에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