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 수온서 다시마 쑥쑥 자라

  • 등록 2013.01.28 16: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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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양성 가능으로 전복 양식경쟁력 청신호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에서는 수온이 높은 곳에서도 잘 성장하는 다시마 종자를 연구용으로 들여와서 제주의 종달리연안어장에 이식하여 환경 적응과 양식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도내 전복양식장에서는 다시마 등의 신선한 먹이를 전량 완도 등지의 육지부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추가로 부담하는 등 양식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리고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은 미역과 다시마 등의 생먹이가 부족하여 염장먹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전복양식어업인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시마 양식 기술과 구조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시마는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성질이 있는 식물로써, 암갈색을 띠는 대형의 다년생 해조류인데, 여름철 서식 상한 수온은 22~23℃로 알려져 있다.
 

국내산 다시마는 바닷물 온도가 23∼24℃ 이상이 되면 잎이 녹아 버려서, 제주해역은 다시마 양식에 부적합한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용으로 옮겨심기한 고수온다시마는 27℃에서도 서식 가능한 종으로써, 작년 12월 초에 도내 조천항 안에 임시적으로 옮겨심기하여 성장 추이를 관찰하였다. 임시 옮겨심기 초기 단계에 씨줄에 붙어 있던 길이 1~2㎝의 잎은 33일 경과 후에 최대 80㎝까지 성장한 것으로 관찰되어 양식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1월 초순 씨줄에 촘촘하게 붙어있던 종묘를 뜯어내어, 총 길이 540m의 양성 줄(농업에서 토지와 같음)에 18,000개체를 옮겨심기 한 다음 종달리연안의 연구어장에 설치한 구조물에 연결한 결과 양성 줄에 뿌리가 튼튼하게 내려서 쑥쑥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앞으로 연구원에서는 추가로 종묘를 옮겨심기한 후에 성장 추이를 관찰하면서 양식 가능성을 조사하고, 고수온다시마와 지금까지 사용하던 먹이를 사용하여 전복류의 먹이 선호도와 성장도를 비교 실험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해역은 외해와 인접하여 파랑이 심하므로, 바다 속에 설치한 구조물을 보강하면서 안정성을 검증하여 제주해역에 적합한 해조류 양식 구조물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고수온다시마의 양식 기술이 개발되면, 생먹이를 도내에서 자급하게 되어 일반 다시마나 미역을 먹였을 때 보다 성장률을 20% 이상 높일 수 있고, 물류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으므로, 전복류 육상 양식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류재형 기자 puren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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