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선양, 대전.충남 고급소주 시장 '각축전'

  • 등록 2010.08.25 0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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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와 대전.충남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이 고급 소주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대전.충남지역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지난 6월 순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일품 진로'를 리뉴얼해 시장에 선보였다.

이 일품 진로는 순쌀로 빚은 증류 원액을 천연 참나무통에서 10년간 숙성해 만든 고급 소주로, 그 향이 은은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 도수를 30도에서 23도로 낮춰 부드러운 맛도 살렸다는 게 진로측의 설명이다.

특히 진로는 증류원액을 10년 숙성한 '10년산 소주'라며 일식집, 한정식집 등 고급 전문식당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진로 대전지점 관계자는 "100% 증류 원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그 맛과 향은 외국산 양주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미 입소문을 타고 일품진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어 새로운 소비자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은 생산 중단됐던 '보리소주 맥'을 재출시하며 지역시장 방어에 나섰다.

보리소주 맥은 100% 국산보리를 원료로 해 빚은 증류 원액을 숙성시킨 뒤 블랜딩(희석)한 고급 소주로 보리 특유의 독특한 향과 깔끔한 목넘김을 자랑한다.

지난 2007년 12월 처음 출시됐다 지난해 10월 생산이 잠시 중단됐었지만 최근들어 저렴하면서도 품격있는 소주를 찾는 애주가들이 늘면서 지난 4월부터 재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첫 출시 당시 한병에 1840원(일반소주 890원)이던 출고가를 원가절감 등을 통해 1300원으로 대폭 낮춰 고급 소주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게 선양측의 복안이다.

선양 관계자는 "보리숙성 증류원주의 깊은 맛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며 "알코올 도수도 21도로 해 낮은 도수의 일반소주에 아쉬움을 느낀 애주가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로와 선양이 지역 고급소주 시장을 놓고 적극적인 판촉전에 나서면서 일반소주 시장에 영향이 있을 지도 관심이다.

현재 대전.충남지역 전체 소주 시장의 점유율은 진로와 선양이 6대4 가량이지만 대전지역에서는 그 반대인 상태이다.

지역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량 생산되는 고급소주는 희석식 일반소주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으로 봐야한다"며 "앞으로 대전.충남지역에서 두 소주업체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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