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도 '4G 시대'

  • 등록 2010.06.16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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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세계화되는 막걸리
젠더리스(Genderless)- 남녀 누구나 좋아하는 막걸리
제네레이션(every Generation)- 세대간의 차이가 없이 좋아하는 술
개런티드(Guaranteed)- 믿고 마시는 품질좋은 막걸리


아이폰 4G가 공개된 가운데 모바일 업계는 4G시대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모바일업계를 재편하고 있는 아이폰처럼 최근 주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콘인 막걸리도 4G 시대를 맞이했다.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젠더리스(Genderless), 제네레이션(every Generation), 개런티드(Guaranteed)가 바로 그 특징이다.

우리의 대표 술 막걸리가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으로 수출되며 막걸리의 세계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막걸리는 올 1분기에 340만 달러가 수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늘어난 실적이다. 막걸리의 인기가 거침없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막걸리 수출액은 43만6000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전체 수출규모(금액 기준)의 92.2%나 차지했다.

2위는 미국으로 5.7%를 차지했고, 싱가포르(2.2%)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전체 수출액이 1000달러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일본의 비중이 87.5%로 줄어든 반면 미국, 중국의 비중이 각각 전체 수출액의 6.8%, 3.5%로 늘었다. 이 밖에 호주, 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트남, 프랑스, 영국 등 수출 대상국도 지난해 3월 4개국에서 올해 3월 16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이제 홍대와 강남 등 젊은이들의 거리에서 막걸리를 즐기는 여성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럽고 달달한 맛과 맥주보다 약간 진하고 소주보다 약한 6-7도의 알코올 도수는 다른 주류에 비해 거부감이 적어 많은 여성들이 막걸리를 선호하고 있다.

또 막걸리는 풍부한 영양성분 덕분에 피부 관리에 좋고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유산균도 풍부해 변비 완화에도 도움을 줘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다.

또한 막걸리는 그 자체로는 물론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기에도 적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철 생과일, 인삼, 홍삼 등 한약재, 에스프레소 등을 섞어 만든 칵테일 막걸리들이 여성들에게 큰 인기다.

여성 전용 막걸리도 나왔다. 코리안 펍 짚쌩이 내놓은 여성용 막걸리 ‘백련’은 연잎으로 막걸리의 텁텁한 맛을 중화시킨 한층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77년 3대째 이어온 막걸리 명가인 당진의 신평 양조장에서 직접 빚은 술이다.

또 이 술은 당진의 해나루 쌀을 주 원료로 해 막걸리 맛의 깊이를 더해주며, 막걸리로 입안에 머무는 은은하고 산뜻한 첫 맛과 톡 쏘는 천연탄산의 시원한 뒷맛으로 여성들의 입맛에 맞췄다.

막걸리는 옛날에 아저씨들이 마시던 싸구려 술이 아니라 남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영양이 풍부한 ‘웰빙 술’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젊은 트렌드에 걸맞는 막걸리 제품이 출시되면서 막걸리 열풍은 단순히 일부 중장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를 아는 사람들의 기본 음주 코스로 ‘막걸리 바’는 필수이다. 기존의 텁텁하고 우중충한 이미지를 버리고 웰빙과 퓨전, 그리고 고급화를 시도한 막걸리바들이 홍대와 가로수길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지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저마다 특색 있게 연출한 막걸리 바의 컨셉에 전국에서 공수해온 지역 특산 막걸리에서부터 칵테일 막걸리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8월부터 주류에 대한 원산지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막걸리 업체들이 국산쌀로 만든 막걸리 생산에 나서면서 막걸리 시장이 그 동안의 저가 가격 경쟁에서 원재료를 비롯한 품질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제품에 따라 품질이 들쭉날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막걸리의 품질도 믿고 마실 수 있게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막걸리 시장 점유율을 20%대로 확대시킨 국순당은 지난 4월 29일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를 출시하며 국산쌀 막걸리로 발빠르게 전환했다.

특히, 국순당이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에 사용되는 쌀을 다른 막걸리 업체와는 달리 1년 이내 수확한 국내산 쌀로만 사용하면서 앞으로 국산쌀은 물론 쌀 자체의 품질 경쟁도 이슈화 되고 있다.

한편, 유제품 업체나 일부 주스 음료 회사들이 냉장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막걸리는 대부분이 냉장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더운 여름철 일반 차량으로 유통을 하게 될 경우 생막걸리는 쉽게 상할 가능성이 컸다.

이러한 가운데 국순당은 소비자들이 마실 때까지 생막걸리의 신선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순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막걸리 발효제어기술’과 철저한 전국권 냉장유통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해가고 있다.

CJ는 지역별 대표 막걸리 업체 3~4곳과 유통대행을 통해 막걸리를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CJ역시 유통기한이 10일밖에 안돼 전국유통이 어려운 지역 막걸리를 자사의 콜드체인시스템(냉장유통시스템)을 통해 전국에서 팔겠다는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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