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면서 음료업체들이 온(溫)음료를 잇따라 출시하고 판촉 경쟁에 나섰다.

특히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자, 홍삼, 대추, 꿀물, 두유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음료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자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 `썬키스트 허니유자(280㎖ 1천300원선)'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유자음료 시장은 지난 동절기(10월~2월) 시장 규모가 편의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해태음료는 기존의 유자음료인 웅진식품의 `내사랑 유자C'에 맞서 공격적인 판촉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신종플루와 관련해 면역력 증강 효과로 입소문을 타면서 따뜻한 홍삼음료 시장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해태음료는 기존의 홍삼에 대추를 첨가한 신제품 `몸에 좋은 홍삼대추'를 180㎖ 캔 제품으로 지난달말 추가로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2월 사과농축액을 넣은 `꿀홍삼'을 내놓은 바 있다.

겨울철 온장음료의 강자인 두유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능성을 더욱 강조하거나 새로운 맛으로 차별화한 두유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해태음료는 이달말 커피와 두유를 접목시킨 커피두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신제품 판촉을 위해 온장고 지원 거래선을 위주로 입점에 주력하고 있으며, 회사원들이 많은 사무실 주변 거래선과 병원 등 선물용 제품 취급거래선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한뼘 더 큰 유기농 아기랑콩이랑'을 내놓은 바 있고, 정ㆍ식품은 지난달 초 식이섬유와 칼슘 등을 강화한 `베지밀화이바3000'을 선보였다.

풀무원녹즙은 콩과 딸기를 같이 갈아 만든 스무디 형태의 `스트로베리 in 소이스무디'를 출시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고 따뜻한 먹거리가 생각나면서 유자, 홍삼, 두유, 꿀물, 커피 등 다양한 온장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 제품에도 변화를 주어 다양한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