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 목우촌 음성계육 가공공장 200여 직원들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른 회사 직원들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재충전을 위한 휴가계획을 잡느라 들떠 있으나 이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닭고기 최대 성수기인 삼복을 맞아 밀려드는 주문을 대기 위해 휴가는 엄두도 못내고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의 평소 하루 닭고기 생산량은 6만-7만마리지만 삼복을 맞은 요즘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평소보다 70-100% 이상 늘어난 평균 12만마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매일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쉬지 않고 닭고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주문 물량을 제때 맞추기가 어려워 비명을 지르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닭고기는 그 해 정부로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데 이어 까다롭기로 이름난 주한미군 납품자격과 식품안전 국제규격인 ISO 22000, ISO 9001, KS마크까지 획득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위생과 안전성, 품질을 인정 받았다.

이 공장은 국내 양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값싼 수입 닭고기와 차별화된 닭고기를 생산하면서 위생과 안전성 확보, 제품 품질관리를 가장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

김기양 공장장은 "지난해보다 사료값 등 생산원가가 40% 가량 인상돼 힘들어하는 축산 농가들의 소득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