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계란의 상당수가 신선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4월22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 10곳에서 계란 32개 제품을 구매해 조사한 결과 9개(28%) 제품의 신선도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계란의 신선도는 C급(불량)이 8개, D급(매우 불량)이 1개였다.
판매처별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zellan신선란'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참좋은위생란眞'이 C급을 받았으며 이마트의 '이마트 후레쉬 영양란 15구(특란)'과 홈플러스 '신선특란', 재래시장 제품 4개가 불량 등급이었다. D급은 재래시장 제품이었다.
소시모는 "재래시장은 모두 계란을 상온 보관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는 행사용으로 일부 제품을 상온에서 판매했다"며 "그러나 냉장보관하는 백화점 판매 계란 중에도 신선도 불량 제품이 나온 것으로 볼 때 일부 백화점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계란 껍질의 오염 정도, 계란을 투광해서 본 노른자와 흰자 상태, 계란을 깨뜨려서 본 신선도와 이물질 출현정도 등을 종합해 판정하는 품질등급에서는 13개(40.6%)가 최하위인 3등급을 받았고 1+등급이 7개, 1등급이 6개, 2등급이 6개였다.
특히 재래시장 제품 9개는 모두 3등급이었고 백화점 제품 6개 중 2개, 대형마트 제품 17개 중 2개도 최하위등급을 받았다고 소시모는 밝혔다.
등급이 표시된 제품 8개 중에는 1+등급이 6개, 1등급이 2개인데 등급표시가 없는 제품 중에는 1+등급이 1개, 1등급이 4개, 2등급이 6개였고 나머지는 모두 3등급이었다.
조사대상 중 7개 제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을 강화했다고 표시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붙였지만 실제 내용은 다른 경우가 있었다.
풀무원의 '아침에 후라이로 좋은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100g당 345.1mg으로 일반 계란(332.5㎎)보다 높았다. 식품 성분표 기준 일반란의 함량보다 15% 낮다는 표시내용은 맞지만 실제 일반란보다는 높은 것이다.
CJ '프레시안 알짜란'은 비타민E가 일반란의 4배 이상 들어있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함유량이 100g당 1.06㎎으로 일반란(0.53㎎)에 비해 2배 많은데 불과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계란의 품질 등급 표시와 냉장 보관 판매를 의무화해서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도록 해야하며 유통기한이나 생산자, 공급원 표시 등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계란, 승용차 연비, 종합비타민, 교복 등 8개 품목의 비교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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