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입찰이 진행 중인 오비맥주의 노동조합이 본입찰 마감일인 10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 매각작업에 돌발 변수로 등장했다.

9일 오비맥주 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조는 재투자 및 공정분배를 차원에서 오비맥주 매각 대금의 10%를 사측에 요구하고 이날 열리는 10차 단체교섭에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일 하루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총파업 지침을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와 영업부문 노조원들은 이날 하루 전면 파업에 들어가고, 청원공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이천, 광주 공장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생산 및 출하를 정지토록 할 계획이다.

오비맥주 매각 입찰이 진행되는 과정에 노조 측의 총파업 선언은 인수후보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롯데그룹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오비맥주의 향방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오비맥주 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콜버그그라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와 영국 SAB 밀러 등 일부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