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1865'를 만들고 있는 칠레 대표 와이너리(와인 제조원) `산페드로'의 최고경영자(CEO) 자비에 비타 씨는 26일 방한해 "유럽산 와인의 관세가 철폐된다 해도 우리는 경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내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널이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연 `1865 쇼비뇽 블랑'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상품과 브랜드"라며 "세계시장에서도 품질과 브랜드로 경쟁해온 것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물론 그동안 칠레산 와인이 한국에서 누려온 가격 경쟁력이 전보다는 무뎌지고 경쟁도 보다 치열해지겠지만, 우리는 금양인터내셔널이라는 좋은 파트너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와인으로 승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칠레 와인은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걸에 따라 관세가 낮아져 본격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품질 대비 우수한 `밸류와인'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2월에는 프랑스산을 제치고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칠레산과 프랑스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2.8%대 18.6%를 기록했다.
특히 칠레와인 중에서도 `1865', `알마비바', `돈 멜초르' 등은 이 같은 칠레와인의 인기를 견인했다. 1865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 한국 시장에서 소비될 정도이며, 국내 칠레 와인 중 단일 브랜드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산페드로 측은 단일 포도원의 최고 품질 포도만을 선별해 사용하는 `싱글빈야드' 생산 방식을 채택해 1865 라인의 품질 향상을 꾀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화이트와인인 `1865 쇼비뇽 블랑'을 출시하게 됐다.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를 전량 손으로 일일이 수확하고, 1㏊당 수확량도 8t으로 제한하는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생산했다고 산페드로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가격은 5만8000 원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금양인터내셔널의 김양한 대표이사는 유럽산 와인의 가격 전망에 대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낮아졌던 칠레산에 비해 즉각 관세가 철폐되는 것이어서 가격 인하 효과는 더 빨리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현재 재고 물량과의 가격 조정 문제와 유통 단계에 따른 조정 과정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한 1년은 있어야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세계와 롯데 등 대기업들의 와인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와인사업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위협을 느끼지는 않지만 롯데의 경우에는 주류업체로서 또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우리가 그간 20년동안 사업을 해왔고 해외거래처와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신규로 들어오는 업체들에 비해서는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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