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주를 비롯한 '짝퉁' 위.변조 상품과 불량 물품을 감별해 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무선인식(RFID) 센서 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존의 수동형 RFID 태그에 암호 인증 및 센서 인터페이스(회로)를 내장시키는 방법으로 보안.인증 기능과 재사용 방지 기능을 강화시킨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유.무선 수동형 센서 태그 칩'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위.변조하려는 물품에 붙어 있는 태그를 떼거나 조작할 경우 태그 리더기가 원래 센서가 지니고 있던 값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감지해내는 방식으로 상품에 문제가 있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번에 개발된 센서 회로가 내장된 진품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에만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작동하도록 조치할 경우 불법 복제.제작된 배터리를 사용하므로써 발생하는 휴대전화.노트북 배터리 폭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가짜 양주를 제조하려고 병과 뚜껑을 재사용할 경우 센서 태그의 재사용 방지 기능이 이를 막아줄 수 있다.

ETRI는 이 기술과 관련한 국내.국제 특허 3건을 등록.출원 중이다.

ETRI 전성익 박사는 "빛.온도.습도.압력 등 저항 특성을 갖는 모든 것들의 센서 변화를 인식해 다양한 센서 태그를 제작할 수 있다"며 "가짜 양주 감별을 비롯해 전자제품, 폐기물관리, 고가의 미술품 등 다양한 응용으로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