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강남 시대 `활짝'

  • 등록 2009.03.08 23:21:01
크게보기

롯데주류BG가 9일부터 강남으로 이사를 와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주류업계의 강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8일 롯데주류BG(이하 롯데주류)에 따르면 이전 두산주류BG 시절 동대문 두타타워에 있던 집기와 서류 등을 새 보금자리인 강남구 역삼동 3M타워의 5,6,7층으로 모두 옮겼으며, 9일부터 이곳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로써 유일하게 강북에 남아있던 소주 `처음처럼'까지 강남으로 옮겨오면서 강남을 중원으로 한 주류업계의 치열한 시장 싸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남에는 롯데주류의 가장 큰 경쟁업체인 진로가 롯데주류와 불과 2.5㎞ 떨어진 서초동 남부터미널 옆 사옥에서 주류업계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진로는 1987년까지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87년 경매로 나온 현재 서초동 사옥을 매입해 이사온 뒤 계속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하이트진로그룹으로 출범한 뒤에는 국내 최대 주류업체로서 업계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진로 관계자는 현재 사옥의 위치에 대해 "지방 지점이나 공장으로 내려가는 데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이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로뿐만 아니라 오비맥주와 위스키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강남 지역에 몰리게 된 데 대해 업계는 강남이 국내 주류 시장에서 갖는 위상이 워낙 크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외국과는 달리 술을 주류 도.소매점에서 사다 먹는 비중보다 유흥업소, 식당 등 `온트레이드(on-trade)' 시장에서 소비하는 비중이 훨씬 더 큰 국내 시장 특성상 시장 동향 파악, 마케팅.판촉 활동을 위해서는 `유흥 1번지'인 강남에 자리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롯데주류 사옥의 위치를 정하는 데 있어서도 우선 이곳이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롯데칠성 본사와 가깝다는 점과 함께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술 회사가 많지 않느냐"며 "아무래도 강남에 유흥업소도 많고 주류시장 동향을 파악하거나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펴기에 좋은 위치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이전에도 롯데칠성의 위스키 `스카치블루' 사업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강남역 사거리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었다.

스카치블루 사업부 역시 이번에 롯데주류BG로 통합되면서 사업부 소속 30여명 인력이 3M타워로 이사해 5층 1개 층을 사용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주류시장에 촉각을 세우고 경쟁사의 영업활동 동향을 계속해서 체크하기 위해서는 주류시장의 최전선라 할 수 있는 강남에 자리잡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 측은 새 사무실 개소식이나 현판식 등을 공식적으로 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