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무더위 채소로 이긴다

  • 등록 2005.07.26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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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찜통 무더위, 소화불량은 물론 스트레스성 설사와 구토마저 동반한다.

특히 야외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햇볕으로 인한 체내 독소 증가는 짜증을 넘어 고통으로 다가온다.

농촌진흥청은 25일 채소 4종을 통해 다가오는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오이. 오이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수분이 많은 채소로 영양적인 가치 보다는 씹는 맛이나 식욕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몸을 차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더위를 먹었거나 갈증이 날 때, 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때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날로 먹어도 좋지만 위가 약한 사람은 설사 우려가 있으므로 즙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오이를 길게 반으로 자른 다음 씨를 빼고 햇볕에 말려 10g 정도를 물 1컵에 넣고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푹 달여 즙만 하루 2∼3회 식후에 마시면 가뿐하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몸이 뚱뚱하거나 더위를 잘 타는 사람, 목이 자주 마른 사람은 토마토를 먹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C뿐만 아니라 비타민B, 인, 칼륨, 구연산, 사과산 등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는 피로회복과 체력증진에 도움을 주며 날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무리 뙤약볕이 내려쬐어도 말라 죽지 않는 채소가 있다. 바로 호박이다.

이는 호박에 있는 카로틴 성분 때문으로, 사람에게도 카로틴 성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있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못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세포가 손상되거나 노화돼 암으로 연결될 수 있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특히 호박을 많이 먹어야 하는데 만약 어린이가 호박을 싫어한다면 돼지고기와 호박, 흰가래떡을 준비하여 떡볶이를 만들어 먹여보자.

성인을 위해서는 호박과 통배추의 연한 잎에 닭고기를 뜯어 넣고 만든 국수도 영양은 물론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별미라 할 수 있다.

레몬에 버금갈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한 피망은 피부 미용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채소다.

또 피망에는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주는 비타민P가 함유돼 있어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하든 비타민C가 잘 파괴되지 않는다.

정신적인 피로나 여름 더위로 지쳐 있을 때 피망과 쇠고기를 채를 썰어 넣고 쇠고기 피망볶음을 만들어 먹으면 한여름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한여름 우리 토양에서 자란 제철 농작물에는 기본적으로 그 시기를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며 "다만 먹는 방법에 효율성을 더한다면 맛과 영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황순국 기자 hope@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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