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높을수록 무조건 좋다? 나에게 맞는 ‘보건용 마스크’ 선택법

  • 등록 2026.03.04 1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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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80·94·99, 차단율만큼 중요한 ‘호흡 편의성’...식약처 안전사용 가이드
틈새로 새는 공기 ‘누설률’ 주의… ‘의약외품’ 표시 확인 밀착 착용이 핵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3월이 다가오면서 호흡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에는 KF80부터 KF94, KF99까지 다양한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지만 많은 소비자가 단순히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단율이 높은 제품을 무조건 선택하기보다는 개인의 호흡량과 사용 환경에 맞는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안내한 보건용 마스크 안전사용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선택과 사용 방법을 정리했다.

 

숫자의 의미…차단 성능과 호흡 편의성의 차이

 

보건용 마스크 등급인 ‘KF(Korea Filter)’ 뒤의 숫자는 미세입자를 얼마나 걸러낼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KF80은 평균 입자 크기 0.4마이크로미터(μm)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94% 이상, KF99는 99% 이상 차단하는 성능을 갖는다.

 

다만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성능은 강화되지만 공기가 통과할 때의 저항이 커져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지나치게 높은 등급의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호흡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와 활동량, 개인의 호흡 상태 등을 고려해 적절한 등급의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 성능은 ‘밀착’이 좌우

 

마스크의 필터 성능이 높더라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면 차단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

 

식약처의 보건용 마스크 기준에 따르면 안면부 누설률(틈새로 공기가 새는 비율)은 KF80의 경우 25% 이하, KF94는 11% 이하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완전히 덮고 얼굴에 밀착되도록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이 묻는 것을 막거나 호흡을 편하게 하기 위해 수건이나 휴지를 덧댄 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밀착도를 떨어뜨려 미세먼지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의약외품’ 표시 확인…세탁 사용 금물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제품 포장에 ‘의약외품’과 ‘KF’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일반 공산품 마스크가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용으로 광고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 허가 여부는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해 사용할 경우 정전기 필터 기능이 손상돼 유해물질 차단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마스크 내부가 오염됐거나 사용 시간이 오래 지난 경우에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스크만으로 완벽 차단 어려워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만으로 미세먼지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 수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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