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루리나, 클로렐라 대체할까

  • 등록 2005.04.11 1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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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렐라보다 뛰어난 기능성 ‘소문’
근거없는 정보, 대기업 참여 없어 불안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효자 클로렐라를 대체할 수 있는 원료 찾기가 건식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피루리나가 클로렐라보다 뛰어난 기능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6~18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05동경 국제 건강 산업 박람회’에 참석한 안 모씨는 스피루리나가 전시부스를 대거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행사관계자들로부터 일본 건식시장에서 스피루리나가 클로렐라를 대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스피루리나는 열대지역의 알칼리성이 높고 염분이 많은 호수 표면에서 자라는 남조식물(藍藻植物) 흔들말과의 조류(藻類)로,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피루리나가 조명을 받는 것은 클로렐라보다 뛰어난 기능성을 가졌다고 알려졌기 때문.

스피루리나 전문업체인 ES바이오텍 관계자는 스피루리나가 클로렐라보다 카로틴, 칼륨 등 영양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고, 알칼리도도 2배정도 높으며, 소화흡수율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S바이오텍은 지난달 11일 식약청으로부터 원료·성분 개별인정형으로 ‘스피루리나 원말은 혈중 콜레스테롤수치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인체시험을 통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준의 기능성 인정을 받는 등 기능성 연구 및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스피루리나를 물에 녹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 2월 국내특허를 받았고 현재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스피루리나 액상제품은 정제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흡수율은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식제조전문업체 한미내추럴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배양되지 않고 있는 스피루리나 배양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한미내추럴 관계자는 “국내 모 대학과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국내배양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밝혔다.

반면 스피루리나에 대한 전망이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

한 건식전문가는 “스피루리나의 기능성에 대해 떠도는 정보들은 객관적이지 못하고 부정확한 것들이 많다”며 “중소업체들이 시장의 1위 제품과 근거없는 비교를 통해 틈새를 노리고 들어오는 전략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는 또한 “클로렐라가 뜰 수 있던 것은 대기업이 전략적으로 시장을 키웠기 때문인데 스피루리나는 아직까지 대기업의 참여가 없어 시장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밖에 원료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배양조건이 까다로워 국내 배양이 어렵고 배양되더라도 좋은 품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스피루리나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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