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은 지난 14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75회 미래포럼'에서 군민과 공직자, 유관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이 특별강사로 초빙돼 ‘글로벌 경쟁환경과 리더쉽’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고 17일 밝혔다.
축구를 좋아해서 나이가 60대이지만 지금도 매일 아침 공을 찬다는 박 부회장은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과 본인의 생년월일이 1946년 11월 8일생으로 똑같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축구경기와 회사운영을 성공으로 이끄는 공통점은 구성원 간의 팀웍과 일치단결한 협동을 끌어내는 리더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적 상황은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이후 가속화되는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는 국가간 협력과 동시에 무한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므로 세계적 흐름에 적절한 창의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더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FTA 체결 국가가 늘어나면서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됐고 글로벌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의 기술, 가격, 품질, 물류기반시설 확보 및 국제언어(영어)의사소통 능력 배양이 선결과제 라며 이공계 지원을 통한 우수한 기술개발과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국내 환경은 자원이 거의 없는 국가적 특성상 수출(46.1%)과 수입(42%)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중국ㆍ미국ㆍ일본에 국한된 주요 수출국을 다변화해야 하며 석유ㆍ가스ㆍ곡물의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물가상승과 가계소득 정체로 국내소비 심리가 위축되므로 이런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개발과 식량자급률 향상, 음식물낭비행태 개선이 요구되고 고용불안과 노사문제, 대기업에 집중된 경제력, 사회양극화 현상, 심화된 반(反)기업 정서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요건은 큰 비전(눈)과 탁월한 전문지식(머리), 유창한 국제어(입), 타 문화ㆍ타 인종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슴), 컴퓨터ㆍ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에 능숙(손), 경청의 자세(귀)인 6감(感)이라며 긍정적인 가치관과 비전으로 조직구성원들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