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라면인기 지도는 ‘신라면’ 20년째 1위

  • 등록 2012.09.10 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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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덜 매운 삼양라면 전라도에서 2위 기록

농심은 창립 47주년을 맞아 올 1월부터 7월까지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지역별 인기 라면을 나타내는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라면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경상남도 지역에서만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에서는 신라면 컵라면이 이례적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전라도 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2위를 기록했다.


라면은 1963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간식, 기호식, 간편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라면의 종류는 약 190여 개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는 14개의 신제품이 출시되었고 불황 속에서도 전년 상반기 대비 3%대의 매출성장을 보였으며, 올해 라면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민라면 신라면 20년째 압도적 1위

신라면은 전국 각 지역 라면순위에서 경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은 전국 평균 15%의 점유율을 보이며 6.6%로 2위에 오른 짜파게티보다 2배 이상 앞서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21.2%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되자마자 얼큰한 매운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라면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 장국맛을 베이스로 ‘깊은 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감칠맛’을 선보여 단기간내에 큰 인기를 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맵다’는 속성을 심플하게 표현한 브랜드 네이밍과 붉은색, 검은색으로 구성한 강렬한 패키지 디자인도 기존의 라면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 2011년까지 신라면 누적 판매량은 총 210억 봉지로 이를 일렬로 이었을 때 지구를 96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 산을 21만 7,564회 왕복할 수 있다. 신라면은 현재 전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되며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한편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의 2011년 조사결과에서 신라면은 전체 식품브랜드 가운데 브랜드가치 1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된장 선호하는 경상도, 된장 베이스 안성탕면 경남지역 1위

전국에서 부동의 1위 신라면의 아성을 깬 지역이 딱 한 곳 나타났다. 안성탕면은 경남지역에서 신라면을 0.7P% 차이로 제치고 12.3%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전국 평균 6.3%의 점유율을 나타낸 것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인기를 보였다.


안성탕면은 경남지역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도 12%를 차지하며 1위인 신라면과 1%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지역 역시 10.8%로 평균 점유율을 상회하며 2위에 올랐다. 안성탕면이 경상도 지역에서만 유독 더 사랑 받는 이유의 하나로 경상도 에서는 전통적으로 콩을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하여 된장 양념을 선호하는 입맛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농심 면CM팀 홍문호 팀장은 “경상도 지역, 특히 경남지역에서는 신라면 출시 이후에도 안성탕면의 인기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현상은 깔끔하면서도 구수한 된장의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탕면은 소고기육수에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라면으로 옛날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던 우거지 장국맛을 재현한다는 개념으로 개발되었다.

 

 

*관광•레저시설 많은 강원도, 신라면 컵라면이 이례적으로 2위

강원 지역은 1위 신라면 16.9%에 이어 신라면 용기면(신라면 큰사발, 신라면컵)이 6.6%의 점유율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컵라면이 2위를 차지한 지역은 강원도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컵라면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특징 때문에 여행지에서 인기가 높다. 강원도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컵라면이 2위를 차지한 것은 관광, 레저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지역적 환경을 배경으로 해 강원도 지역에서는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를 제치고 신라면 컵라면이 2위에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덜 매운 삼양라면 전라도에서 2위

 

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5.1%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남지역에서는 8.8%로 2위를 기록했다.


농심 식문화연구팀 이정희 팀장은 “문헌에 따르면 전라도 지역은 예로부터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이를 이용한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맛을 지닌 음식이 발달하였다. 어느 한가지 맛이 강하지 않고 두루 조화로운 맛을 즐기는 음식문화는,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전라도 지역에서 호평을 받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박찬균 기자 allope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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