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의 원천

  • 등록 2012.08.07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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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속, 강물은 '녹조', 바닷물은 '적조' 비상


연일 폭염으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강에는 녹조비상에, 바다에는 적조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7일 적조가 전국 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양식 어류를 방류하고 가두리를 이동하는 등 양식어가에게 자율적 방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가두리 양식장에는 저층수 펌프질 장치와 액화 산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경남 남해군 미조면과 거제시 일운면 해역, 지난 5일 전남 여수시 개도까지 적조 주의보(ml랑 300개체)를 확대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양식장이 피해를 보면서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서둘러 폐사어를 거둬들이고 있다"며 "피해 어업인에게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국고지원과 융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발생중인 남해안 적조는 가뭄으로 영양염류 공급이 많지 않았고 일부지역에 냉수대 형성으로 저수온이 유지되고 있어 적조생물이 예년보다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앞으로 강한 일사량과 폭염이 지속되고 난류세력(대마난류)이 우리나라 연안에 강하게 작용해 25도 이상의 고수온과 고염분이 지속되면 적조 발생범위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북한강에 이어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까지 녹조현상이 번지고 있다. 팔당호의 지오스민 농도(3일 기준)가 108ppt(1조분의 1%)로 환경부 권고기준인 20ppt의 5배를 넘었고,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북한강의 지오스민 농도는 권고기준의 100배인 2000ppt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4시간 '조류대책 특별비상근무'에 돌입하고 한강 수계에 대한 일일 수질검사와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8일 한 차례 더 수질 검사를 실시한 뒤 또다시 기준치 이상의 조류가 발생할 경우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인체에 간질환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독성 남조류가 낙동강 강물 표면을 뒤덮은 녹조현상이 나타났다. 이 ‘낙동강 녹차라떼 현상’은 낙동강 창녕합안보 상류에서 발생했으며 낙동강 중상류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낙동강 수질을 모니터한 환경연합측에 따르면 낙동강 녹조현상 때문에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고령보로까지 확대될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환경연합측이 공개한 낙동강 사진속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전문점에서 먹는 녹차라떼를 보는듯 초록빛 물이 가득차 있어 보는이들을 놀라게 했다. 진득한 초록 조류 덩어리가 낙동강 표면을 덮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봐도 심각한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
 
이번 ‘낙동강 녹차라떼 현상’은 맹독성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직접 강물을 마시지 않더라도 녹조에 오염된 물고기를 먹거나 물놀이를 할 경우 독소에 노출될 수 있다"며 "대구 등에는 아직 고도 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정수장이 많아 강정고령보까지 녹조가 확산된다면 대구 시민들이 독성 조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이 녹조로 뒤덮여 위험한 강으로 변한 데에는 강물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수질을 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모래와 수생식물, 둔치식물이 모두 사라져 버려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이라고 4대강 사업을 비판했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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