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냉천골, “여기가 천국이네”

  • 등록 2012.07.23 11: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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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32개 해수욕장을 보유한 충남 태안군에 숨겨진 피서지가 있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숨겨진 명소는 태안읍 상옥리에 위치한 냉천골(사진)이다. 더위에 지친 주민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가세해 주말이면 500여명이 찾을 정도.

 

백화산 아랫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냉천골은 예부터 여름마다 지역주민들의 사랑받는 쉼터였으며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계곡물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서늘하게 만들어 더위를 식히는데 그만이다.

 

계곡 옆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야영을 즐길 수 있는 안성맞춤. 냉천골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하자 태안군은 지난 2010년 계곡인근에 팔각정, 파고라 등 편의공간과 우물, 다리, 보 등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태안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었다.

 

또한 군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아담한 오솔길도 만들어 최근 등산동호회 등산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어 냉천골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민 박모(42)씨는 “냉천골은 어린시절부터 동네 친구들과 자주 찾아 물놀이를 즐겼던 향수가 짙은 곳”이라며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직 때묻지 않은 깨끗한 계곡이 좋아 지금도 가족과 함께 온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냉천골은 군민들의 소중한 쉼터로 군에서는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잡목제거와 터 닦기, 등산로 정비 등을 진행해 왔다”며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냉천골은 태안읍에서 유일하게 동류수(同流水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었기 때문에 1년 중 액(厄)이나 사심(邪心)을 씻어 버리기 위해 유두일(流頭日)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고 나면 부스럼, 땀띠 등 질병들이 깨끗이 나았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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