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형마트에서 묶어서 판매하는 빙과류가 오히려 낱개의 가격을 합한 것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YMCA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인제대 생활상담복지학부 학생들과 함께 부산지역 대형마트 29개 점포를 대상으로 빙과류 가격 및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부산YMCA에 따르면 이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6개짜리 묶음 판매의 가격이 소비자 상식과 달리 낱개로는 600원에 팔리는 제품을 6개로 묶어 팔면서 4500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 났다.
또 똑같은 빙과류 제품을 같은 매장 안에서 팔면서도 안쪽 냉동창고에서는 1200원에, 바깥쪽 냉동창고에서는 1000원에 판매하는 등 가격이 100~200원까지 달라, 대형마트의 빙과류 가격 매기기가 일관성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모 대형마트에서는 특정회사 제품으로만, 또는 80% 이상 특정회사 제품 위주로 빙과류를 진열하고 있어 빙과류에 대한 소비자의 기호 및 필요에 따른 선택이나 다양한 제조사별 제품선택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YMCA의 황재문 실장은 "소비자가 대형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단위가격표시가 없기 때문에 묶음제품과 낱개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뒤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그럼 점에서 상당히 불편을 느낀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유통업체와 중간업자(제조업)의 유착관계로 인해 결국 소비자의 선택 폭은 더욱 좁아져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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