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이 잇단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통관을 중단하고 봉인 처리했던 한국산 굴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대만 위생서(署)는 7204상자, 15만5682개 분량의 한국산 굴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사(CNA)가 20일 전했다.
위생 당국은 지난 5월 말과 6월 초 식중독 사고가 난 해산물 전문 식당 두 곳에서 한국산 굴의 표본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레우스균과 노로 바이러스 등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식당 손님 수십 명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잇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자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날로 제공된 굴이 식중독 원인인 것으로 지목하고 한국산 굴의 통관을 일시 보류했었다.
대만 당국은 한국산 굴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생서는 한국산 굴이 수출 시 이미 오염된 것인지, 아니면 대만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명확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