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대표 박승환)가 최근 고객맞춤형 메뉴 시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뉴 시연 마케팅'이란 식품 관련 기업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후, 고객들 앞에서 직접 요리하며 상품을 소개하고 맛을 보여주는 체험마케팅의 일종이다. 경우에 따라 고객들이 바로 실습해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특히, 항상 새로운 메뉴에 대해 고민이 많은 급식 영양사들을 대상으로 메뉴 시연회를 집중 진행하고 있다.
올 해 초인 1월 17~18일과 2월 16~17일, 수도권 지역 영양사에게 참가신청을 받아 총 120여명을 쌍림동사옥 3층 조리아카데미로 초청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이츠웰, 백설, 프레시안, 크노르 등의 당사 브랜드 식품 약 30여종과 일렉트로룩스 오븐을 활용해 20가지 메뉴를 즉석 조리하고 관련 레시피북을 제공했다.
고객들을 본사로 초청하지 않고 아예 현장으로 출동하기도 한다. 지난 6월 5일에는 충북 청주의 한 급식소에서 30여명의 인근 지역 영양사를 대상으로 출장 메뉴 시연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해당 식품의 실물, 요리했을 때 결과물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맛 또한 직접 확인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상품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이 메뉴 시연 마케팅의 목적이지만, 참가한 고객들이 점수를 더 후하게 주는 포인트는 따로 있다.
조리 시연하는 사람들이 단순 영업사원이 아니라 실제 주방에서 요리한 경험이 많은 CJ프레시웨이의 전문 셰프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에 대한 아이디어는 물론 더욱 생생한 조리 tip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셰프들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메뉴들을 직접 개발해 시연하면서 해당 상품의 강점이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조리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꼭 상품과 관련이 있지 않더라도 요리할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수시로 알려준다.
특히 고가의 상업용 오븐을 구매했음에도 그 활용방법을 몰라 결과물이 예상과 다르게 나오거나 계란찜, 생선구이 정도만 만들던 고객들에게 오븐요리 전문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비법 전수 같은 느낌마저 준다.
물론 이 메뉴 시연 마케팅이 고객들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본 시연회를 주로 담당하는 선동주 셰프는 "상품을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다는 건 기본이고, 자사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회사가 고객들로부터 얻는 것이 더 많다"며 "실제로 이 자리에서 나온 일부 상품의 문제점들을 개선작업 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다가오는 7월에도 영양사 초청 대규모 메뉴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수도권 외 지역 출장 시연회 또한 그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회사가 올 4월 론칭한 1차 농수축산 자체 브랜드 ‘프레시웨이(FRESHWAY)’ 상품들도 개발메뉴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오븐메뉴 전문가 김혜정 셰프는 "메뉴 시연회와 같은 쌍방향 & 체험형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리라고 본다"며 "제품을 판다는 개념이 아닌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차원으로 상품과 현장을 더 공부하고 새로운 메뉴와 조리 팁들을 고안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