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서울시내 학교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취급업소에 대한 일제점검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어린이에게 안전한 식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오는 25일부터 5월4일까지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를 일제히 점검한다고 24일 전했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 2050명이 참여해 자치구 위생과 직원들과 합동점검에 나서 자녀들이 먹는 기호식품 불안요인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제품 및 무표시 제품 판매여부 ▲정서저해식품 판매여부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여부(학교매점, 우수판매업소에 한함) ▲위생적 취급기준 준수 여부 ▲기타 식품위생법령 준수 여부 등이다.
지난해부터 용산구에서 학부모 식품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한모씨는 “대부분 업소 주인들은 위생점검에 대해 협조적이고 위생관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으나, 몇몇 업주들은 점검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비협조적으로 나와 처음엔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이해시켰더니 업소가 점차 위생적으로 개선되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한 ‘영업자 자율점검제’를 적극 계도하면서 성실히 이행하고 위생적인 업소는 향후 점검을 경감해 줄 계획임을 전했다.
‘영업자 자율점검제’는 식품조리·판매업소의 영업주가 스스로 주 1회 이상 위생 상태를 체크한 뒤 부족한 점을 개선하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이를 성실히 이행한 위생적인 업소에 대해 기관방문점검을 월 2회에서 1회로 줄여준다. 영업주 스스로 어린이의 건강을 지킨다는 자긍심을 갖게 해 학교주변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영업주 자율점검제’와 관련해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후문 근처 한 슈퍼마켓 업주는 “처음에는 귀찮은 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자율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위생관리에 더욱 더 효율적임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성실히 자율점검을 이행할 것”이라 전했다.
서울시는 학교 주변 문구점, 슈퍼마켓, 분식점 등의 불량식품 및 저질식품 유통을 막고, 안전한 어린이 식품판매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와 그 주변 200m 이내를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학부모 전담관리원을 배치하고 있다.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