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이 전국 127개 젖소 농가를 대상으로 ‘젖소농장 HACCP 적용 효과’에 대한 연구조사를 시행한 결과, HACCP 도입 젖소 농가의 56.5%가 질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의 55.8%가 HACCP 지정 우유에 대해 21%의 추가비용 지불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원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에 걸쳐 젖소 농가의 HACCP 도입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127개 젖소 농가를 대상으로 1대1 개별면접 조사와 각 농가의 최근 5년간 경영자료 분석 및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HACCP 도입 젖소 농가의 56.5%가 ‘질병감소’ 효과를 보았다고 답했고, 뒤 이어 ‘정부지원 증가(28%)’, ‘생산성 향상(9%)’을 HACCP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HACCP 지정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안전한 우유생산(36%)’과 ‘농가경쟁력 향상(36%)’이 공동 1위로 조사됐다.
생산성 부분에서는 HACCP 지정농가가 비지정농가보다 체세포수, 1A등급(품질), 세균수(위생), 폐사율, 번식간격 등에서 우수한 수치를 나타냈고, 경영성 부분에서는 HACCP 지정농가가 비지정 농가에 비해 가축 치료비와 사육비가 적게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유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5.8%가 HACCP 지정 우유에 대해 21%의 추가 비용 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했고, 지난해 8월 시유가격(2150원/1000ml) 기준 평균지불의사 금액은 453원이다.
우유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안전성 증대(39.6%)’, 영양가치 증대(29.5%)를 1,2순위로 꼽았다.
석희진 원장은 “젖소는 장기간에 걸쳐 농가 자체적으로 품종개량을 하기 때문에 질병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투자비용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다. 따라서 HACCP 도입으로 젖소농가 질병예방과 위생안전성 확보에 도움이 됐다는 조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기준원은 앞으로도 축종별 HACCP 도입 효과 분석을 지속해 HACCP을 통한 위생안전성 확보의 과학적 근거자료로 삼고, 농장HACCP 제도 발전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