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산업 총생산 15.7조원

  • 등록 2011.06.23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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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20조원 육박..전년비 5% 신장 등 성장세 둔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 생산실적은 15조 7098억원,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는 19조 1437억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14조 7884억원에 비해 6.23% 상승한 것이며,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또한 전년대비 5.1% 증가하면서 세계 의약품시장의 점유율도 2009년 1.7%에서 1.9%로 높아졌다.


다만 국내 의약품 성장세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2008년 10.28%, 2009년 6.44%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3~2008년 연평균성장률이 9.7%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국내 의약품의 성장률은 낮은 수준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국내 의약품 성장이 부진했던 요인으로 최근 수년간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원료의약품의 성장률이 3.8%로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국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및 제조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국내총생산의 1.39 → 1.34%, 제조업 GDP의 5.56 → 5.47%), 전체 산업에 비해 제약산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원료의약품 성장률도 둔화됐다. 지난해 완제의약품은 14조 2347억원이 생산돼 전년대비 6.5% 증가해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1.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료의약품은 1조 4751억원 생산으로 전년에 비해 3.8% 증가하는 데 그쳐 전년대비 성장률이 12.9%p 하락했다.


그 이유로는 2009년도 원료의약품 시장의 주요 품목이었던 류마티스 관절염 약제 ‘아바타셉트’(670억원), B형간염 바이러스 억제제 ‘클레부딘’(120억원)이 원료공급 계약 완료 등의 사유로  생산되지 않았으며, 엠트리시타빈, 세프티족심, 피페라실린 등 200억원대 품목들의 생산이 30~50%씩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증가 추세로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19조 1437억원(165.6억달러)으로, 전년(18조 2204억원, 142.8억달러) 대비 5.1%(달러기준 16.0%)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8560억달러) 대비 국내 시장규모는 1.9%로 추산되며, 전년(1.7%) 대비 0.2%p 상승했다.
 

세계적인 제약 컨설팅 및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MS Health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6.2% 성장률을 보였던 세계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3~6%로 낮아져 오는 2015년에는 1조 1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시장규모의 점유율이 2%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제의약품은 상위 20개사가 53.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70개 업체가 의약품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는 동아제약이 차지했으며, 대웅제약· 한미약품·녹십자·한독약품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고,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녹십자의 생산실적 증가(4558억원 → 5627억원, 23.5%증가)가 2년 연속 두드러졌다.


이들 업체를 포함한 상위 6개사가 생산액 25.0%를 차지하고, 20개사가 완제의약품 생산액 53.2%를 점유해, 전년(53.0%)과 같이 대형 제약사 중심의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단 조사 대상 업체에서 한약재, 의료용고압가스,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 제조업체 및 생산실적 미보고업체는 제외됐다.


약효군별 생산실적 1위 ‘항생제’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을 일반과 전문의약품 분야로 나누어 보면, 전문의약품은 11조 5098억원(전년도 10조 6494억원, 대비 8.1% 증가)을 생산해 11조를 넘었고, 동맥경화용제, 혈압강하제 등 만성·성인질환 치료제의 상승세가 지속적이며, 백신류가 두자리 수 상승하는 등 전문의약품 비중이 전년대비 1.2%p 높아졌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2조 5310억원을 생산(전년도 대비 0.31% 증가)해 2005년(2조 6649억원) 이래 지속적인 약보합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개발신약 및 개량신약은 대부분 전문의약품으로서 최근 생산증가가 두드러져 향후 전문의약품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약효군별로는 항생물질제제(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1위), 해열.진통.소염제(2위), 혈압강하제(3위), 소화성궤양용제(4위), 순환계용약(5위) 순으로 나타났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백신류 생산도 10.9% 증가했으며, 그 외에 혈압강하제, 동맥경화용제 등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등의 지속적인 고성장은 고령화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심혈관 질환, 위장관 기능 저하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돼 이러한 약효군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수입 균형 위한 노력 필요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으로 살펴본 국내 제약산업은 그간 높은 성장률(2003~2008년 연평균성장률 9.7%)에서 벗어나 지난해에 이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악성종양제, 혈압강하제, 백신류, 기타의 화학요법제, 단백아미노산, 기타의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 등은 해마다 1000억원이상 수입되고 있어 국내 제품 연구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 산업 성장, 아시아·아프리카·남미로 수출시장 확대, 전문의약품으로 시장변모 등을 볼 때 향후 국내 제약 산업의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확인됐다.


식약청은 2009년과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향후 국내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고부가가치의 신약, 개량신약 등의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 세계시장의 Top 50 제품 개발 등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대한 지역별 인허가 정보 제공 및 수출을 위한 교육·지원, 국제 행사에서 한국의약품의 적극적 홍보 등을 식약청의 핵심과제로 선정해 의약품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2015년까지 의약품 수출을 100억달러 이상으로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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