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제주 흑우 복원 성공

  • 등록 2011.06.13 16: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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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멸종위기의 제주 흑우 씨암소 복원에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멸종 위기의 제주 흑우를 복원하기 위해 농림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제주 흑우의 대량 증식 기술 개발 및 산업화' 과제를 선정,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에 지난 2008년부터 총 22.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왔다.
 

이에 박세필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복제수정란 초급속 냉.해동기술을 개발, 기존의 체세포 핵이식 방법과 접목해 제주 흑우 씨암소를 17면만에 복원했다고 밝혔다.


제주 흑우는 검은 모색을 가진 한우의 한 품종으로 선사시대 이후 제주도에서만 사육되어 온 토종자원으로, 일반 한우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높아 웰빙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복원에 사용된 기술은 멸종위기에 있는 제주 흑우를 도축하기 전 우수한 체세포(귀세포)유전자원을 확보한 후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수정란을 생산하였으며,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복제수정란을 초급속으로 냉동(-196℃에서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해동 후 곧바로 대리모 소의 자궁에 이식해 제주 흑우를 탄생시켰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2~5시간 걸리던 냉동시간을 15분만에 초급속으로 냉동시키고 해동도 1분만에 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으며, 특히 해동 후 복제수정란의 생존율이 기존 기술로는 50%미만이던 것을 80~90%까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이다.


또한 냉동한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기존에는 수정란을 해동 후 현미경을 이용해 살아 있는 수정란만을 골라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현장에서 이용하기 어려웠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해동 후 바로 자궁에 이식할 수 있도록 현장 실용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친자 감별 유전자 분석 방법을 이용해 씨암소 체세포와 복제소 ‘흑우순이’ 귀세포의 유전자가 일치함을 확인함으로써 그 결과를 인정받았으며, 국내 동물번식학회에도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8년 14세 노령으로 도축된 우수형질 씨암소를 이번에 완전히 복원해 냄으로써 앞으로는 더 쉽게 제주 흑우의 우수형질 유전자 종을 보존하고 개량할 수 있는 대량생산 기반기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멸종 위기 제주 흑우의 대량증식이 용이해져 안정적인 고급 브랜드육 생산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국내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의약품 소재 개발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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