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거주자 유익한 장내미생물 많아

  • 등록 2011.06.09 09:53:26
크게보기

채식과 발효식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 장수마을 거주자들이 도시 거주자들에 비해 비만억제, 대장질환 등에 도움이 되는 장내 미생물이 3~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촌건강장수마을 거주자와 도시지역 40대 이상 거주자들의 장내 미생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비율이 도시거주자들에 비해 장수마을 거주자들이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건강에 해로운 유해균은 도시 거주자에서 비교적 높은 분포를 보인 반면, 장수마을 거주자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을 추진 중인 충북 영동군 토항마을과 강원도 춘천시 박사마을 거주자 40대 이상 25명과 서울과 서울근교지역 40대 이상 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농촌건강장수마을은 농촌진흥청 주관 사업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농촌 어르신들이 전체 주민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마을이다.


식약청이 이번 조사대상의 장내 균총을 종(Species)수준에서 비교한 결과, 락토바실러스.락토코커스 등 일반적으로 유익균의 분포에 대한 도시 거주자와 장수촌 거주자간 차이는 락토바실러스가 전체 장내 세균대비 0.56% : 1.355%, 락토코커스가 0.02% : 0.1%로 최대 5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유해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 및 살모넬라 엔테리카의 경우 도시 거주자와 장수촌 거주자 간 차이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리젠스가 전체 장내 세균대비 0.02% : 0.0055%,  살모넬라 엔테리카가 0.005% : 0.000%의 분포를 나타냈다.


최근 네이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장내 세균총인 박테로이디테스 비율을 높이고 퍼미큐츠 비율을 낮추는 것이 비만억제나 대장질환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으며, 사람의 장내 미생물은 박테로이디테스와 퍼미큐츠 문(phylum) 미생물이 전체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장내미생물 발표결과를 토대로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한 박테로이디테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채식과 유산균이 다량 함유된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항생제 장기 복용 이후에는 최소한 1주 이상 발효식품 등을 섭취해 장내세균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일례로 인삼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장내 미생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평소에 채식위주의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