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올해 들어 5월까지의 농식품 수출액이 28.2억불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다소 주춤했던 농식품 수출이 4월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5월 한 달에만 6.4억불을 수출, 지난해 5월에 비해 52%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5월 실적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이러한 실적은 당초 올해 목표로 잡은 증가율 29.3%(76억불)을 5% 초과한 것으로, 국가 전체 수출증가율(27.4%)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수출 증가세의 원인은 우리 업체들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해외시장 개척 노력과 함께 일본 지진 발생으로 인한 일본 내 생산 차질 및 해외에서의 일본 상품 기피에 따른 반사이익과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인삼(79.5백만불, 113.2%), 막걸리(23, 234), 음료(74.9, 90.1), 고등어(17.3, 202.6), 미역(21.5, 126.6), 김(61.3, 58.4)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유자차(16, 48.1), 새송이버섯(4.9, 34.3), 고추장(8.9, 38.8), 토마토(2.8, 34.8), 멜론(1.2, 35.8) 등도 품질 개선 및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의 결과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중국(4.2억불, 50.8%), 대만(1, 75.0), 아세안(3.7, 51.1)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일본 상품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수출의 경우, 라면·생수·과자류 등 구호성 물품과 방사능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김·미역·인삼 및 일본 내 수급차질이 발생한 전복·굴·토마토·멜론·어류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진 발생 이전(22%) 보다 높은 증가율(8.8억불, 31%)을 나타냈다.
농림수산식품부 곽범국 식품유통정책관은 "최근의 높은 농식품 수출 실적은 일본 지진 발생에 따른 충격을 기회요인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우리 수출업체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우리 농식품의 고급화를 위한 품질·안전관리 강화, 물류기반 지원 등 국내외 수출기반 조성과 한식세계화 연계 마케팅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을 통해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