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기가공식품을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 가운데 18.3%는 의료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정학균 부연구위원 등이 유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와 향후 구입의향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기혼여성 5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기가공식품 소비가 실질적으로 가족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REI 정 부연구위원은 “국산 유기가공식품 구매 전후의 의료비 지출 비교 결과, ‘비슷하다’가 75.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감소했다’는 18.3%, ‘증가했다’는 6.1%로 나타났으며, 국산 유기가공식품 섭취로 인한 건장증진 여부에 대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48.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성에 대해서는 구매 경험자의 60% 이상, 구매 비경험자의 17%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기가공식품 소비경험자의 59%, 비경험자의 81%가 장래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유기가공식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유가공식품 구입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인하(48%), 신뢰제고(24.8%), 취급매장 증가(17.8%)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가공식품 가격대비 지불의향가격은 구매경험자의 경우 평균 1508원으로 1.5배, 비경험자의 경우 1404원 1.4배로 현재의 가격차 2배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부위원원은 “국산 유기가공식품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가고업체 생산의 규모화 세제혜택이 필요하고, 대형할인마크에 유기농식품 판매코너 마련과 유기가공식품의 아이템을 다양화하는 것이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잠재적이고 지속적인 소비계층인인 젊은 연령층의 고소득자를 타깃으로 백화점에서 일괄구매가 가능하도록 유기가공식품의 구색을 갖추는 한편,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기가공식품의 안전성과 건강과의 관계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고, 인증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친환경 농업의 확산.유기농식품산업의 육성 등 정부의 정책에 따라 유기농산물 생산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유기농산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에 대응하고 유기농산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대상자 가운데 유기가공식품 구매 경험자 400명은 설문조사 전문기관에 위탁 조사하였으며, 구매 비경험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소비자패널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