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슬의 숨은 주역 '옥수수'

  • 등록 2011.06.02 10: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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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첨가물의 86.7% 차지..의약품.바이오 연료로도 주목


지난 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옥수수는 2009년 세계적으로 8억 1900만톤이 생산돼 단일 곡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밀 6억 8600만톤, 쌀 6억 8500만톤과 비교해 봐도 월등한 수치이다.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이면서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첨가물로 쓰이고 사료, 의약품 소재, 바이오 연료까지 식품사슬(Food Chain)의 숨은 주인공으로 옥수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옥수수가 없었다면 많은 인류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 평가될 만큼 옥수수는 생산성이나 활용도가 높은 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줄기부터 수술까지 모든 부위가 식품, 에너지, 산업소재, 제약 원료 등 다양한 소재로 쓰인다.


이삭 부위는 식량과 간식으로 이용되며, 전분, 액상과당 등은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첨가물로 활용된다. 가공식품 1500여개 가운데 1300여개에 옥수수가 들어간다고 하니 옥수수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사료용으로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바이오 에탄올 등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옥수수수염과 수술은 약리성분이 풍부해 신약 개발에도 이용되고 있으며, 환경오염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옥수수 섬유질을 이용한 천연섬유, 전분을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산업소재로도 환영받고 있다.


한편 옥수수의 활용가치가 높아지면서 국제가격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사료용 옥수수 소비량이 크게 늘고,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이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확대하면서 국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의 바이오 에탄올 옥수수 소비량은 1990년 8900만톤(자국 소비량의 6%)에서 2008년 8억1300만톤(자국 소비량의 28%)로 증가했다. 또 매년 수확하는 옥수수 가운데 38.7%는 사료로, 36.5%는 바이오 에탄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세계 옥수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으로 생산성까지 하락해 수급은 더욱 불안전한 상황이다.


이에 대표적인 옥수수 수입국인 우리나라도 옥수수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전반적인 경제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900만톤 정도를 해외에서 사들이는 세계 2위 수입국으로, 국내 곡물 총수입량의 49%를 옥수수가 차지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옥수수 수입량의 75%는 사료용, 25%는 가공용으로 쓰이고 있어 국내 산업 및 산업소재로 옥수수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식량의 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논옥수수 재배 확대, 해외농장 개발, 곡물기업 투자 확대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손으로 우수한 식용 및 사료용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도를 확대해 국내 옥수수 종자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친환경 산업소재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기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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