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세계 최초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치료약제 평가시스템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해 토종벌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지못하고 죽게 하는 꿀벌의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원인 바이러스의 분리배양이나 치료약제의 효능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실 내 평가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치료약제 개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검역원은 이번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약제 효능평가 (Screening System)' 개발로, 꿀벌 애벌레의 실험실내 인공배양 기술 확립과 배양된 애벌레를 이용한 질병 원인바이러스 배양증식시험, 그리고 이 시스템을 이용한 낭충봉아부패병 치료후보물질의 성공적인 효능검증 확인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검역원은 그동안 야외 농장적용시험에 의존해 왔던 낭충봉아부패병의 치료약제 개발시험이 실험실내에서 신속하고 객관적인 효과검증이 가능하게 되어 약제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을 각종 꿀벌질병 바이러스 치료후보물질의 효능평가에 적용할 경우 시험시간이 종전의 2개월에서 4일로, 소요경비는 후보물질당 약 천여만원에서 20만원으로 크게 절감하는 등 평가효율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