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식품 기준 마련 시급"

  • 등록 2011.05.25 16: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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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건강식 개념 탈피 고령자용 일반식 개발 필요

 

개호식품산업 적극 추진 일본 사례 소개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 고령 소비자의 건강과 편의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앙대학교 생명환경연구원 주최로 25일 한국야쿠르트 대강당에서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 방안’이 개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식품영양산업단장은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친화식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활성화 기반 마련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고령친화식품산업의 최신 정보동향을 파악하고 업계.학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박기환 교수는 ‘국내 고령친화 식품 현황 및 기준.규격 설정 방안’ 발표를 통해 국내 고령친화식품의 정의를 새롭게 하고 제품규격과 유형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국내 고령친화식품은 주식개념보다는 영양보충식 개념의 식품이 주를 이루며, 대부분 음료나 가루의 형태로 되어 있다”라며, “연하(삼키기)저하 환자를 고려한 특수의료용도식품이 있지만 이마저도 맛에 대한 고려가 거의 없고 저작(씹기)을 고려한 고령자 대상의 제품도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품유형의 적용 대상을 ‘고령자용’으로 명확히 하고, 고령자들이 쉽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규격을 설정하는 한편, 구매 시 고령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로고나 마크 사용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자의 일상식 차원에서 품질.영양.물성이 갖춰진 제품이어야 하며, 주식.부식.간식 등 제품 유형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고령친화식품산업은 블루오션으로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고령자용 식품 개발을 위한 집중연구센터.신체구조 특성 연계를 위한 융합연구 등의 연구.투자 확대와 관련업체들의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으로 본격적인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는 이미 고령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다양한 고령친화식품산업의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치과대학 기쿠타니 박사는 “몸은 건강해도 잘 씹을 수 없는 노인이 많아 저작.연하 기능 저하로 식생활의 심각한 문제를 맞는 노인들이 많고 이는 기도손상과 흡인성 폐렴 등을 유발하고 심지어는 질식사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음식물의 정상적인 섭식의 문제가 아닌 노인들의 사회참여와 활동이 가능한가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개호식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호식품은 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어떤 사람이라도 쉽게 씹고 삼킬 수 있도록 단단한 정도를 4단계로 구분해 가공한 식품으로, ‘유니버셜 디자인 푸드’라고 칭하고 있다.


이미 일본은 지난 2002년 일본개호식품협의회를 설립해 개발된 식품의 인허가를 관리하고 있으며, 4단계로 분류된 개호식품의 구분과 정의를 용의하게 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상품에 표시하는 개호법도 발휘하고 있다.


일본개호식품협의회 후지사키 사무국장은 ‘일본개호식품협의회와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에 관해서’ 발표를 통해 “고령자는 식욕이 저하되고 위액의 분비 감소.장의 운동능력 저하 등의 신체적 특징이 나타나는 만큼, 개호식은 구강에서부터 인두부를 부드럽게 지나 사례 들리지 않고 쉽게 삼킬 수 있는, 목구멍으로 음식이 넘어가는 감촉이 좋은 식사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본개호식품협의회는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먹을 있기 때문에 개호 식품의 명칭을 유니버셜 디자인 푸드로 명명하고 보급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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