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저감화, 소비자 손에 달려

  • 등록 2011.05.13 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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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건강'인식 불구 짠맛 찾는 실천적 괴리가 문제

 

급식업계, 건강식단 제공 함께 지속적 교육 필요
일부 식품가공 공정에 한계..연구.개발 집중해야


현재 외식.산업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트륨 전략은 환경조성의 측면만 강조되고 있어, 소비자의 인식과 실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외식.급식 산업체에서 나트륨 저감화 전략’ 세미나에서 종합토론에 나선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 상명대학교 외식영양학과 홍완수 교수 등이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향기 부회장은 종합토론에 앞서 진행된 ‘단체급식소의 나트륨 저감화 사례발표(ECMD 황주심 팀장)’에서 단체급식소에서 저나트륨 건강식단 제공 등의 실천방안은 피급식자가 스스로 저감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단체급식소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천일염을 사용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김치와 국의 제공량을 제한하는 등의 나트륨 저감화 실천노력은 긍정적이나, 싱겁게 먹는다고 소금 섭취량이 줄지 않으며 싱겁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소금 섭취량이 많아져 섭취방법에 대한 정보제공과 함께 나트륨의 위해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체에서의 나트륨 저감화 노력으로는 소비자의 인식과 실천의 괴리 극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농심 장영애 박사는 ‘산업체의 나트륨 저감화 사례’ 발표를 통해 한국인이 주로 많이 먹는 라면 등의 일반적인 1끼 음식 대부분이 나트륨 2000mg이상으로 가공식품의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소금 대체제나 향미증진제 사용 등으로 나트륨 저감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싱겁게 먹여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식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소비자 양면성과 나트륨 기반 식재로 가공되는 빵이나 페이스트리 등 일부 제품은 가공상의 어려움으로 나트륨 저감화 정책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교수는 “산업체의 저나트륨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기술 및 재정적 지원 등의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업도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저나트륨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식약청이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선포한 식품안전 인식주간(5월 11~20일) 부대행사로, 12일 ‘올바른 먹을거리와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실천방안’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식약청 박혜경 영양정책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틀 연속 나트륨 저감화 전략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국민.학계.업계의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나트륨 저감화는 국민과 산업체의 동참이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책인 만큼, 산업체와 소비자 간의 협력과 전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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