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부터 한식 맛집을 중심으로 한 전국 음식점 135곳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인기메뉴 5가지의 저나트륨 식단을 함께 판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하반기부터 서울, 충청권, 경상권에 '나트륨 줄이기 특구'를 지정하고, 특구 내 음식점 135곳에서 저나트륨 식단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은 종로구 삼청동 15곳, 강남구 압구정·역삼·삼성동 15곳, 성동구 사근·행당동 15곳이 참여하고, 충청권은 대전 서구, 청주, 오송, 조치원 등 45곳, 경상권은 대구, 부산, 울산 등 45곳이 함께 한다.
이들 식당은 음식업중앙회와 협의해 자율적으로 참여키로 했으며 서울이 가장 먼저 시작하고, 2주 간격으로 충청권, 경상권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각 식당에서 매출량이 높으면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5가지 메뉴를 선정해 기존의 메뉴와 함께 나트륨 함량을 줄인 동일한 레시피의 저나트륨 메뉴를 함께 판매하게 된다"며 "해당 메뉴에는 나트륨 함량 등 영양표시까지 손님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한 그릇당 나트륨 4500mg이 들어간 기존메뉴와 함께 나트륨을 3500mg으로 낮춘 동일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것이다.
저나트륨 메뉴를 함께 제공하는 이들 식당에는 식약청에 제공하는 '나트륨을 줄인 건강음식점' 현판이 달린다.
이번에 선정된 음식점은 칼국수, 수제비, 떡갈비 등 주로 한식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유명 맛집들이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현재 각 식당의 5가지 메뉴에 대해 동일 메뉴의 12그릇 평균 나트륨값을 산출해 나트륨을 낮춘 레시피를 마련할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물이 많은 한식 메뉴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점을 감안해 주로 한식당을 중심으로 저나트륨 메뉴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서울 삼청동의 경우 연인들이나 관공서 관계자, 직장인들이 자주 점심을 먹는 지역으로 저나트륨 메뉴가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