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도 디자인 경영 해야"

  • 등록 2011.05.04 1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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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브랜드.패키지 차별화 통한 경쟁력 구축 필요

 

소비자 오감 자극 고부가산업 전환 바람직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은 4일 서울대 농생대 대강당에서 ‘농식품 지식정보 세미나-농식품 디자인 경영, 색을 입히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농식품 CEO마인드 함양과 리더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농식품 산업 분야에 디자인 마케팅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농어업 및 농식품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대 농생대 박은우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업위기라고 일컬어지는 요즘, 디자인 경영은 농식품 분야에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농식품 산업에 디자인 마케팅 개념을 새롭게 해 농업이 단순히 생산 산업이 아닌, 소비자까지 연결하는 융복합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영선 본부장은 ‘디자인경영의 현재와 미래’ 발표를 통해 디자인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디자인은 단순히 패키지.브랜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서비스 디자인은 고객의 잠재욕구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커피전문점이 단순히 커피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커피전문점 특유의 문화를 제공해 반복적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 디자인의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농식품 산업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격 및 품질을 넘어 감성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패키지.브랜드 등의 차별화로 농식품 구매의 트렌드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농촌진흥청 녹색미래전략팀 최준열 연구관은 “식품의 구매 결정요소는 양→질.영양→기능성→감성 순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농업도 디자인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농산물과 농식품은 품질과 맛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포장재질 및 디자인.가격.신뢰성 면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농식품도 스토리텔링 등 디자인 요소를 포함해 소비자 감성에 밀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식품 마케팅 전 분야에 경쟁력 있는 디자인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차별적 특성과 가치 재발견이 필요하며, 농식품의 품질 및 서비스 브랜드 강화를 위한 방법론 적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관은 “합격기원 마크가 찍힌 사과, 사각수박, 총천연색 당근 등 농산물 자체가 훌륭한 디자인 요소를 포함한 사례나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와 같이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메시지 디자인, 전통식품의 이미지를 탈피한 ‘청국장이 빠띠쉐를 만나면’ 등이 농식품 디자인 우수사례로 볼 수 있다”라며 “생산지나 생산방법을 제공하는 판매디자인, 제품과 지역을 연계한 관광디자인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능력 있는 농업관련 디자인 전문가 양성 및 의견 존중 분위기 조성과 정부-민간 협력체 구성 등도 마련돼야 한다며, 농촌진흥청은 농식품 분야의 디자인 접목을 위해 디자인 관련 유과기관과 외부전문가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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