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여름전어로 유명한 하동군에 ‘며느리 전어길’이 생겨 식도락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하동군 진교면(면장 이종현)과 술상마을어촌계(계장 황종삼)는 하동 술상 맛 전어축제 기간(19~21일)에 맞춰 축제장 인근에 ‘술상 며느리 전어길’을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술상 며느리 전어길’은 어려웠던 시절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집을 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에 취해 집으로 돌아왔다는 설화에 착안해 개설됐다.
며느리 전어길은 술상마을 전어축제장인 사학끝에서 출발해 횟집 뒤편 소나무가 울창한 언덕길을 지나 해안 갯벌길과 데크로드를 따라 산책한 뒤 사학끝으로 되돌아오는 1.2㎞ 구간으로, 약 20분간 소요된다.
며느리 전어길을 걷다보면 술상항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소나무 그늘과 어우러져 더위를 식혀준다.
또한 해안가 갯벌 길에서는 바다생물들이 춤추는 것을 구경하고, 이어 데크로드를 가볍게 걷고 나면 산책 전에 예약한 ‘깨가 서 말’ 전어가 기다린다.
술상마을 주민들은 “정겨운 이와 함께 며느리 전어길을 걸은 후 술상 앞바다에서 자란 싱싱한 전어회와 구이를 드시면 한층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