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엽 한우협회 전무 "농업인 대변 못하는 김현권 의원 사퇴해야"

  • 등록 2016.08.08 1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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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표 국회 입성 김 의원, 농업 제외 반대...입법 취지 훼손 안돼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오는 9월 28일 이른바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국내 농수축산인들의 반대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농축산연합회 농축산인들이 김영란법에서 농축산물 제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엽 전국한우협회 전무는 이날 푸드투데이와 갖은 인터뷰에서 "김영란법은 국가를 맑게 하자는 취지는 좋다. 그러나 경제적 약자이고 사회적 약자인 국내 농축수산물은 죽는다"면서 "국가 청렴을 통해 국가의 신뢰를 올리려는 것인데 많은 억울한 사람을 생산한다. 국가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황 전무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먼저 시행해보고 나중에 고치자고 하는데 국내 농축수산물은 당장 죽는다"며 "나중에 고칠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농민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김현권 의원이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빼는 것을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다"며 "농축산연합회가 오늘(8일) 김현권 의원의 즉각 사퇴 촉구 플랜카드를 걸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것이 전국 농축산인들의 바램"이라고 했다.


또 "김현권 의원이 농업인들의 추천을 받아 더불어민주당 국민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며 "모든 농업인들은 국내산 농축수산물은 제외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 의원은 절대 뺄수 없다고 주장한다. 농업인으로 출발했는데 이런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농업인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고 볼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국내산 농축수산물과 음식점에 대해서는 가액을 무시하고 무조건 제외 되도록 하는 것이 온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김영란법이 될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민 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농수축산물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김 의원은 의성한우협의회장 출신이다. 김 의원은 "김영란법 입법 취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며 우리 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고 부패를 줄이는 과정에서 농축수산업이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게 김 의원의 소신이다. 이를 두고 농민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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