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산삼약초 최영수 대표 “산은 내 삶...산삼은 자연치유”

  • 등록 2015.11.04 17: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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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 경력 13년, 자연산 약초로 병 나을 때 자부심 느껴

“산은 나에게 너무나 고마운 존재이고 내 삶의 전부다.”


월악산 산삼약초 판매장 최영수 대표는 산에 대한 고마움과 자연의 위대함을 항상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최 대표는 “모든 병은 자연 안에서 치유된다고 생각 된다”며 “도시 사람과 시골의 사람이 차이가 있는 것은 맑은 공기와 흙은 밟고 하면서 것처럼 양약보다는 자연산 약초를 통해 면역력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 산에 순응하며 산이 주는 선물로 살아가는 월악산삼약초 최영수 대표와 산에 대한 이야기, 산삼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1문 1답>

 
- 심마니를 하게 된 계기는.
 

13년 전 서울에서 20년 간 석재일로 모은 돈으로 사업에 투자한 것이 실패해 6억 원의 큰 손실을 얻게 되었고 고향인 충주 수안보로 내려와 있던 중 친구에게 산삼을 사 먹고 난 뒤 심마니를 따라 올라간 것이 산과의 인연의 시작이다.


심마니를 따라 몇 번 삼을 캐러 다녔고 그 이후에는 혼자 다니면서 보니 신기하게도 산삼을 금방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캐온 산삼으로 서울에 올라가서 삼을 팔게 됐다.


사업에 비해 심마니는 신경 쓸 것도 없이 산에 가면 되니까 매일 가는 만큼 얻을 수 있었기에 심마니의 길을 걷게 됐고 빚도 갚을 수 있게 됐다.


- 산삼이나 약초를 찾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는지.

 
처음에는 심마니들과 며칠 다녔었는데 따라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원래 한번 보는 건 잊어버리지를 않아서 잘 찾을 수 있게 됐다.
 

다른 사람들이 빈손일지라도 산에 가면 한 뿌리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하게 됐고 산삼이나 약초를 찾게 되면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자생하는지 생각해 보고 생각을 해보고 신경을 쓰게 됐다.


 


- 심마니로서 매력은.


심마니를 하면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한다는 자부심이 생기게 됐다. 남에게 인정을 받았을 때 자부심을 느껴진다고 생각한다.


자연산 약초와 산삼 등으로 아픈 사람들이 약초나 산삼을 먹고 병이 나왔다고 연락이 올 때면 성취감도 느낀다.

 
- 산삼과 산양삼, 장뇌삼의 차이는.


자연생 산삼(山蔘)은 조복삼(鳥腹蔘)으로도 부르는데 사람이 아닌 새가 열매를 먹은 뒤 소화가 되지 않은 씨를 배설하고 여기에서 싹이 돋아 자라는 삼을 말한다.

 
산삼은 새가 자연 생 산삼의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경우와 인삼 열매를 먹고 배설한 경우로 나뉘는데 자연 생 산삼의 열매로 자란 것을 심마니들 사이에 천종(天種)으로 부르며 최상급으로 친다.

 
장뇌(長腦)산삼은 사람이 산삼 씨를 채취한 뒤 생육 조건이 좋은 산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자라도록 방치한 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채집하는 것이고 대부분 해발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키우고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키운 삼은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관은 자연생 산삼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지만 가격은 자연산의 1/5에서 1/10에 불과하다. 성장 과정을 자연에 맡긴다는 점에서 산삼으로 분류된다.


산양(山養)산삼은 예전에는 사람이 인삼 씨를 채취한 뒤 산이 아닌 거주지 근처에서 작물처럼 키웠지만 지금은 해발고도 700m 이상에서 키우는 삼이 많아지고 있다.

 
해발고도 700미터 이상에서 자란 산양삼은 천종산삼의 약 70% 정도 효능을 가진다.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키운 삼의 가치는 많이 떨어지며 산양산삼을 산삼의 범주에서 빼기도 한다.


 


- 심마니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7년 5월에 경북 문경으로 삼을 캐러 갔는데 산에 오른 지 15~20분도 되지 않아 산삼 세 뿌리를 발견했다.

 
전에 캤던 산삼과 달리 삼의 뇌두에서 싹이 올라온 것이 아니라 몸통에서 싹이 올라온 삼이라서 더욱 희귀했고 지금까지 심마니하면서 40년 이상 된 삼은 처음이여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 현대인들의 질병에 좋은 약초를 추천한다면.

 
당뇨병에는 혈당을 정상으로 만들어주는 차가버섯(차기버섯)이 좋다. 차가버섯은 러시아의 의약품으로 널리 이용 아토피, 신경제, 내분비기관, 소화기관 등에도 이용되는 치료제다.
 

감기, 천식 등 기관지에는 도라지가 효능이 있다. 도라지는 한의학에서는 길경이라고도 불리며 한방에서는 기관지나 폐의 병에 특효약이라고 나와 있다.
 

무릎과 관절염에는 딱총나무라고 알려진 접골목이 좋다. 이름처럼 뼈를 이어주는 효능과 신지대사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상처 통증완화와 이뇨작용 등의 효과도 있다.

 
간질환에는 산청목이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산청목은 간기능 회복 외에도 피를 맑게 해주는 청혈작용으로 혈액순환이 잘되며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있고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

 
여성 갱년기와 피로회복, 숙취해소와 중금속 해독에는 칡이 효과가 있다.


위장장애나 소화기관에는 창출이나 백출 등으로 불리는 삽주가 효과적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발한, 이뇨, 진통 등에 효능을 있어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위장염 등에 약재료로 사용되며 삽주 뿌리에는 아트락틸론이라는 성분이 있어 위액분비를 촉진 시킨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언제까지 산에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산에 올라가 산삼과 약초를 캘 예정이다. 캐온 산삼이나 약초를 통해 아픈 사람들이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현재 충주 수안보 화천리에 농장도 운영해 산양산삼 캐기체험, 토종닭 백숙 먹기 등을 진행하며 월악산과 조령산, 수옥정 등 충주의 청정지역을 통해 자연치유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푸드투데이 김병주 기자 food1328@naver.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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